중세의 빛과 그림자 - 그림과 함께 떠나는 중세 여행
페르디난트 자입트 지음, 차용구 옮김 / 까치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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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약 500여 페이지 내에 중세라 불리는 근 1천년 간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의 장점이라 한다면 중세를 암흑기라고만 치부하지 않고 중세의 여러가지 면면을 잘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단점이 있다면 500여 페이지 내에 중세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다루려다보니 지나치게 간단해진 부분들도 많이 있다. 특히 정치사 부분은 일반 개설서보다 못한 것 같다. 여러 국가의 일을 어떠한 체계적인 정리 없이 일괄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내가 보기에는 정치사 부분은 다른 개설서를 참고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그러나 정치사 부분 외에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는데 중세의 계급구조부터 시작해서 마녀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다른 책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내용들을 다루고 있어 중세의 또 다른 면을 보기에는 매우 유익한 책이다. 한 권으로 모든 것을 메우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지만 나름대로의 장점을 갖고 있으며, 다른 개설서와는 구별되는 책으로 읽어볼 만한 가치는 충분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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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모더니즘과 역사학
김기봉 외 지음 / 푸른역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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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 그대로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기존의 역사학이 받고 있는 도전, 위기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논문들을 모아 놓은 글이다. 포스트 모더니즘은 역사에서 처음 시작된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60~70년대 이후 일어나고 있는 현상으로 기존의 절대주의적, 보편적인 것들을 거부하고 상대주의적이며 주관적인 것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아놀드 토인비는 포스트 모더니즘을 초점없는 혼합주의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시대에 거대서사를 재구성할 수 있다고 하는 기존의 역사학은 커다란 위기를 맞는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역사학 또한 여러가지이므로 이를 한마디로 말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기존 역사 연구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사료마저도 부정하는 경우도 있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역사학이 등장하여야 하는가. 새로운 시대에 등장하고 있는 역사학은 과거의 역사학과 무엇이 다를까. 그리고 과연 어느 것이 옳은 것인가. 이러한 의문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기 바란다. 아니,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보길 바란다. 포스트 모더니즘에 대해 광범위하게 소개해 놓은 책으로 추천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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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길
이철환 지음 / 삼진기획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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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가지 이야기를 진행시켜 나가는 형식이 아니라, 여러가지 작은 이야기들을 모아 놓은 이야기책이다. 작은 이야기들은 모두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의 눈물나는 이야기들이다. 최근 이러한 부류의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경향이 있어 혹자는 이에 대해 식상한 책이라고 할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작가가 서론에서 모든 이야기가 사실에 근거해 있다고 하였다. 확실히 우리의 삶은 예전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지만 아직도 어딘가에서는 어려운 이웃들이 많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 책은 날밤을 새서 한꺼번에 읽지 말고 하루에 한 두개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더욱 더 깊은 감동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삭막한 세상에 빛이 되어줄 수 아름다운 이야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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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전집 2 (양장) - 네 사람의 서명 셜록 홈즈 시리즈 2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백영미 옮김, 시드니 파젯 그림 / 황금가지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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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 바스커빌 가의 개를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어서 최근에 나온 셜록 홈즈 전집 중 4사람의 서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약간의 미스테리함을 겸한 추리소설인데, 그 사건의 발단은 인도의 세포이 항쟁까지 올라간다. 전체 내용에서 범인을 잡는 데 머리를 쓰는 부분이 상대적으로 적고 뒷부분은 대부분이 어떻게 사건을 일으키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다. 사건의 전개가 꽤 급진적이며, 범인과의 두뇌싸움도 별로 치열하지는 않다. 또, 사건현장 발견당시부터 홈즈는 이미 사건이 일어난 상황을 모두 꿰뚫고 있기 때문에 범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사건의 구성과는 별 상관없는 사건을 일으킨 원인이다. 사건에 대한 심도있는 추리가 약간은 부족한 면이 있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소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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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이 본 영화이야기 2
김연섭 지음 / 쿰란출판사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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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이 본 영화이야기라는 제목을 보고 처음에는 이 책이 크리스찬적인 시각으로 본 세상의 문화 읽기라는 내용을 다룬 것인 줄 알았다. 그러나... 내용은 말 그대로 그리스도인이 본 영화이야기이다. 저자가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저자가 자신이 본 영화이야기를 한다면 당연히 그리스도인이 본 영화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참으로 실망이 무척이나 큰 책이다. 단순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영화의 줄거리 위주의 책이며, 크리스찬적인 입장에서 문화를 보는 입장은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 따라서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크리스찬이 혹 이 책을 보게 된다면 매우 실망이 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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