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사기 3 나랏말쌈 5
김부식 지음, 이재호 옮김 / 솔출판사 / 1997년 6월
평점 :
품절


솔직히 말해 이 책을 아직 완독해 보지는 못하였다.(내용의 방대함과 사료적 가치가 지닌 책이므로 완독은 솔직히...) 그러나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삼국사기 1권 쯤은 꼭 갖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삼국사기는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사서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고대사 연구에는 중국의 사서 외에 삼국사기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삼국사기에 대한 비판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신채호 선생으로부터 시작된 '사대주의적 개악서'라는 평이다. 신라 중심적이라느니, 사대주의에 물든 책이라는 등등..

그러나 제대로 읽어본다면 이는 설득력이 많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먼저 신라중심이라고 했는데, 구성에 있어서는 고구려 7권, 백제 6권, 신라 5권, 통일신라 7권으로 각 나라별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신라가 12권이라는 이야기는 신라와 통일신라를 구분하지 않았다는 문제점이 있다. 또한 삼국사기는 본기로 시작하는데 이 책이 사대주의에 물든 책이라면 본기가 아니라 세가로 시작해야 마땅하다. 우리나라는 중국에 대해 제후국의 입장이었을 텐데 본기를 쓴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주체성을 나름대로 인정한 부분이다. (사마천의 사기에서는 확실하게 제후국의 역사는 세가로 적고 있다. 본기는 천자국의 역사) 또한 내물왕의 동성취혼에 대해서도 논하기를 각국의 풍습이 있으므로 중국 풍습으로 이를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역사는 서술하는 개인의 주관이 많이 들어가 있다. 따라서 이 책을 그냥 사대주의적인 책이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직접 읽어보면서 그 사료적 가치를 스스로 평가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댓글(1)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상재 2019-05-07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나 사고 쓰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