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품위 있게 나이 들고 싶다
한혜경 지음 / 샘터사 / 2015년 2월
평점 :
품절
직장 생활을 처음 시작했을때 그 당시 유행이었던 종신보험부터 들었다. 돈을 벌기 시작하면 적금과 보험은 꼭 가입하고 시작하라는 부모님의 말씀도 있었지만 이 말씀은 거의 상식처럼 생각되던 것이었다. 사적 연금을 든 것은 그로부터 5년쯤 지난 후의 일이었다. 연금을 든 이유는 가볍게 읽으려고 해서 책장에서 골랐던 국민연금에 대한 책을 읽은 직후였다. 그 책을 읽고 느낀 것은 일찍 죽는 위험보다 오래살 위험이 훨씬 크다는 설득력있는 주장 때문이었다. 오래 산다는 것을 축복아닌 위험이라고 표현했던 자체가 충격이었다. 오래살 것에 대한 준비없이 오래산다는 것은 위험이 분명히 맞다는 생각에 연금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처음 직장 생활을 시작하는 20대에게 이제는 직장에 첫발을 들자마자 적금과 연금부터 가입하라고 해야 맞을 듯 샆다.
이 책 역시 오래 살때에 대비한 책이다. 즉, 백세까지 사는 시대에 대비하여 어떻게 해야할 지, 어떻게 사는게 바람직한 일인지를 담은 책이다. 지금까지의 교육은 70~80세 까지를 일생으로 정의하여 그에 맞는 삶을 설계한 것이라면 백세 시대는 아무도 가보지 못한 세상이기 떄문에 저자는 그에 대한 여러가지 조언을 상담을 받은 여러사람의 실제 사례와 함께 설명하였다. 이 책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항목은 크게 2가지가 있다. 하나는 가족이고 또 다른 하나는 친구이다.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므로 행복한 가족 관계와 적당한 수의 교류할 수 있는 친구는 무엇보다도 필수적인 요소라고 주장한다. 고독사도 안타까운 죽음이지만 백세 시대에 가장 힘든 일은 고독생일수도 있을 듯 싶다.
하지만, 아무도 경험해 보지 않았다고 해서 아무것도 볼 수 없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백세까지는 아니더라도 노령화가 우리나라보다 먼저 진행되었고 세계에서 노년층이 가장 많은 일본을 보면서 먼저 대비할 수 있지 않을까? 가끔 일본 출장을 가보면 우리 나라와 너무 비슷하여 여기가 한국인지 일본인지 헷갈릴때가 많다. 하지만, 철도역이나 패스트푸드점 포함 어디를 가든지 볼 수 있는 일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볼떄 일본이었음을 깨닿곤 하였다. 개인적으로, 크게는 국가적으로도 일본의 예를 본받아 미래 준비, 국가 정책을 세우는 혜안이 필요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