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장 기자의 앵그리 경제학 - 우리를 화나게 하는 26가지 경제 이야기
김원장 지음 / 해냄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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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은 아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앵그리버드 때문에 제목에 관심이 갔다. 앵그리 버드 게임을 해본 적이 없는 나는 화난 표정을 짓고 있는 새가 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되었는지 도무지 모르겠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기업, 국가, 금융회사에 당할 수 밖에 없는 수 많은 평범함 사람들의 표정이 앵그리버드의 모습과 거의 비슷함을 느꼈다. 

 

 몇 년 전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금융기관의 비밀"이란 책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끈 기억이 있다. 나는 그 책을 읽진 못했지만 그 책 제목을 보고 기억났던 일화가 있다. 10여년 전에 S화재에 저축 보험이 만기가 되었다고 하루에 한번씩 전화가 왔다. 해지를 하셔야된다고.. 하지만 해지를 하려면 평일에 그 보험 회사에 가야하는데 직장인으로서 쉽게 갈 기회가 없었는데도 토요일에 방문해도 해지를 해준다고 계속적인 독촉이 있었다. 그렇게 까지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해주는 회사가 있는가 싶었다. 결국 시간이 되서 해지를 했는데..알고 보니 그 상품은 만기후에도 연 금리 10%가 넘는 상품이었던 것이다. 예전에는 저축 보험 대부분이 만기 후에도 이자가 유지되는 상품이 많았다. 그 당시 대부분의 금융 상품 금리가 5% 미만이었던 것에 비하면 금융회사로서는 매우 손해가 되는 상품이었던 셈이다. 그 상품을 지금까지 유지했다면 수 천만원의 이자가 붙었을 것이지만  금융 회사는 고객을 위하여 전화를 하지 않는다는 귀중한 교훈을 얻었다. 그 교훈만으로도 그 상품의 이자는 충분히 보상 받았다고 생각한다.     

 

요즘도 한 달이면 몇 건씩 금융상품, 부동산 등 투자용 상품을 홍보하는 전화나 메일을 심심치 않게 받아본다. 단순히 거절하고 그런 상품에 가입하지 않는다는 건 기본이다. 오히려 그런 스팸 메일, 전화를 활용하면 요즘 트렌드를 알수 있는 좋은 정보이기도 하다. 홍보하는 상품은 회사 입장에서는 가장 안 팔리고 급히 처리해야할 상품이기에 반대로 잘 활용하면 좋은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도 된다. 카드 회사가 판매에 열을 내고 있는 리볼빙 서비스나 생활비 재테크 서비스는 고객에 입장에서는 매우 손해이다. 카드는 지출 비용을 한달 후에 결제할 수 있는 매우 유익한 서비스이다. 무조건 카드를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남는 장사이다. 이런 구조를 깨기 위하여 카드 회사들은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일반 기업이나 금융회사는 기업의 이익을 위하여 이런 일들을 한다고 생각하면 이해해 줄 수 있다. 하지만 국가는 국가의 이익을 위하여 국민을 속였으면 그나마 좋겠으나 개인의 이익을 위하여 권력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몇 해전부터 많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도 국민의 반 이상이 계속  속고 있는 이 나라를 보면서 안타깝다. 정신 차리고 살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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