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부자로 사는 법
이진우.김동환 지음 / 청림출판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나에게 2012년 최고의 책은 '안철수의 생각'이다. 사회 모든 분야의 정답을 말해주는 한장 한장이 정곡을 찌른다. 강렬한 통찰이 밀려오는 소중한 책이었다. 이 책의 구성을 보면서 '안철수의 생각'이 떠올랐다. 일단 문답 형식의 구성이 그것과 닮았다. 또한 몇 가지 자산관리에 대한 통찰을 주는 내용이 안철수의 생각을 떠오르게 한다.  차이점이 있다면 안철수의 생각은 질문자와 답변자가 명확하게 구분이 되는 반면 이 책은 이진우 기자와 김동환 금융 연구소 소장의 문답이라기 보다는 편안한 대화록이란 점이다. 

 

 책의 내용 중 이런 얘기가 나온다. 사람들은 무작정 10억을 버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는 것이다. 하긴 나도 그런 것 같다. 다음 웹사이트에 유명한 10년에 10억 벌기란 카페도 있다. 나도 그 카페에 가입되어 있지만 그 목표를 다시 산정해보기로 한다.  생각해 보면 10년이라는 기간이 그렇게 중요한 의미는 아니다. 일하는 것이 삶의 보람을 주는 한 여건이 닿는 대로 일에는 매진할 것이다. 그렇다면 경제적인 독립을 그 목표로 바꾼다면 자의든 타의든 은퇴 후 12억 정도의 금융 자산이 그 목표에 맞는 금액일 것이다. 부동산 이외에 12억의 금융 자산이 있다면 향후에 저금리 시대가 계속 유지된다고 하더라도 3~4%의 금리를 감안하면 4000만원의 연간 생활비와 원금을 감액하지 않을 정도의 유지비는 나오지 않을까? 

 

 이 책에는 채권, 주식을 비롯한 많은 금융 상품에 대한 내용이 들어있다. 하지만 나에게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은 부동산에 대한 내용이었다. 불과 5년 전 까지만 해도 우리 나라는 부동산에 대한 생각이 단순했다. 돈만 있으면 많을 수록 좋다는 것이고 부동산을 구입할 수 있는 자금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지 부동산 자체에 대한 자산 관리 전략이라는 것이 없었다. 하지만 요즘은 부동산이 많은 사람일 수록 자산 현황측면에서는 가장 아픈 시기일 것이다. 부동산 불패 신화가 깨진 지금은 부동산에 대한 적정한 감정 평가는 어떻게 하는 것인지 향후에는 어떤 포지션을 취해야 할지 혼란스러운 시기이다. 이 책을 읽고 부동산의 미래에 대해 정답은 알 수 없지만 개인적인 생각을 정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받았다는 점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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