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13 -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13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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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를 세번째 만났다. 사실 트렌드 코리아는 7번째 나왔지만 내가 트렌드 코리아를 만난 건 2011년 부터 였다. 2011년에 본 이 책은 하나의 작은 충격이었다. 내 기억엔 토끼해의 책이었는데 키워드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자" 였다. 그 당시의 사회 현상과 다음 해의 예상을 한 문장으로 집적한 명괘한 분석이었다.  기획 일을 하는 내가 가장 어려워 하는 일은 여러 가지 복잡한 현상을 간단 명료하게 정리하는 작업인데 세상의 트렌드라는 광활한 주제를 간단하게 집약한 명 키워드 였다.

 하지만 작년의 트렌드는 약간 실망 스러웠다. 용의 해를 맞아 드래곤 볼이라.. 명괘한 해답을 기대했던 나에게는 기대에 못 미쳤지만 이제와 생각해보니 그 역시 올바른 선택이었음을 느낀다. 2012년의 꼼수와 갈등이 지배하는 대한 민국의 사회 현상을 만화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라 믿는다. 자신 만의 비호을 위해 모든 것을 집중하고 기득권을 지키려는 위선자들로 가득한 대한 민국의 어이 없음을 드래곤 볼이 나타나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재치있는 선택이었음이라고 빗대어 본다.

 

 2013년 뱀의 해의 키워드는 코브라 트위스트다. 직설적으로 느끼지는 혼란의 두려움, 그 속의 자유로움마저 느끼지는 이 키워드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여러 가지 생각을 들게 하는 이 키워드는 또한 적절해 보인다. 

여러가지 2013년의 전망 중에서 생각을 집중하게 하는 몇가지 주제가 눈에 띈다. 첫번쨰가 난센스의 시대라는 주제다. 평소에 논리적으로 아무리 따져봐도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제품이라고 기획한 상품이 가장 크게 실패한 사례들이 요즘들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그 현상을 분석도 하고 원인을 찾아보려해도 쉽게 다가오지 못햇는데 난센스의 시대라는 주제가 많은 생각을 갖게 한다. 이젠 사람들이 예상되는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트렌드를 보여주는 것 같다.

 두번째가 소유냐 향유냐라는 주제다. 소유의 대표적인 물건은 부동산만 봐도 이러한 경향은 뚜렷해진다. 하물며 다른 것은 말할 것도 없으리라. 이 또한 13년에 주도할 트렌드라는 주장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세번쨰 미각의 제국. 불과 몇 년 전부터 사람들이 맛에 대해 관심을 갖고 미식가들이 늘어난 것으로 기억한다. 2013년에 다시금 미각의 제국이라니.. 새로 부각하는 이 주제가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을 지 궁금해진다.

 이 책의 또다른 재미는 이런한 주제들이 트렌드를 주도할지 지켜보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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