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볼 일 없는 인생 입문 - 잉여청춘을 위한 심리 테라피
가스가 다케히코 지음, 요시노 사쿠미 그림, 황선희 옮김 / 미래의창 / 201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잉여청춘을 위한심리 테라피-가 이 책의 부제이다.

별볼일 없는 인생이라... 내 비록 지금 청춘은 아니지만 ..아니 청춘이었을때도 내 청춘이 빛나고 아름답다는 자존감보다는 변두리인생같은 자괴감에 빠질때가 더 많았다. 그게 단지 2,30대의 청춘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닌듯 싶다. 나이가 들면서 자신감이 늘었다기 보다는 여유가 생기면서 나아졌을뿐 인생은 여전히 어렵다.

 

요즘 보이는 TV 광고중 하나...영어학원의 초등학생들을 비추면서 "여기서 진짜 공부를 하는 아이는 하나 둘, 나머지는 전기세,관리비를 내기 위해 다니는 중입니다." (대략 이런 내용)이란 멘트는 의미심장하게 와닿는다. 나이와 상관없이 빛나는 1등이 아니면 결국 쓸쓸하고 억울한 마음을 가지는건 어쩔 수 없는건가. 그런 사람들에게 소주 한잔 나누는 듯한 심리서적이 나왔으니 바로 이 책이다.

 "뭐지, 이런 시시한 기분은? 설마 나만 울적한 거야?"라는 뒷표지 글처럼 사소한..뭐라 말하기도 멋적지만 늘상 자주 느끼는 유쾌하지 않은 기분들. 그 기분을 어찌 풀수가 없어 괴로운 사람들에게 너만 그런거 아냐..그런 감정은 말이지..이럴때 생기는 것과 상당히 비슷한거지..사람은 다 마찬가지야. 뭐 특별한게 있겠어? 하는 듯한 공감과 자조를 나누는 책이라니..상당히 독특하지 않은가?! 거기에 일본 유명만화가의 만화는 챕터별로 기발하고 재미있게 내용을 설명해준다.

 

 읽기도 쉽고 재미있다. 일본이라서 나올수 있는 독특하고 세련된 문화다. 상담을 해준다기보다는 정신과 의사인 작가의 고백적 이야기인 면도 새롭다. 당신 지금 기분 이상하죠? 꿀꿀하죠?특별할 것 없어요..난 이런 적이 있었거든요...하며 재미있게 얘기하는 의사..그리고 옆에서 약간은 엉뚱하지만 뭔가 의미있는 도움말을 날리는 만화가. 그리고 외롭고 꿀꿀한 나..이 셋의 공감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이 의사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공감해주는 것이란 걸 제대로 아는 의사인 것 같다. 그 다음은 아무말도 안 해주는 것. 개인 적인 생각이지만 여러 후배들을 상담해본 나에겐 거의 틀림이 없는 사실로 다가온다.

 읽고 나서 화~하는 감동이나 깨달음은 적다. 하지만 편안한 공감. 이 이상의 심리테라피가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