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을 이기는 큰 비밀

주식시장을 이기는 큰 비밀
조엘 그린블라트 지음, 이상건.이승아 옮김 / 알키 / 2012년 1월

조엘 그린블라트의 책은 이번이 두번째이다. 첫번째 읽었던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은 나의 주식 투자의 바이블이었다. 그래서 이 책을 큰 기대를 갖고 보았다. 이 책의 제목은 그의 자신감이 엿보인다. 주식 시장을 이기는 큰 비밀이라.. 첫 번쨰 책과는 대조적인 제목이다. 그래서 더 기대가 컸었는지 모르겠다.

 그의 책은 읽고 나면 한 줄로 요약할 수 있다. 전작을 한 줄로 요약하면 ROE가 높고 PER이 작은 주식을 사라 이다. 이 책을 한 줄로 요약하면 가치가중지수가 높은 주식을 사라 이다. 그는 그 이유로 그 동안의 데이터로 증거 자료를 제시한다. 시장 평균 수익률보다 자신이 고안한 방법으로 투자를 했을 경우 얼마나 높은 이익이 나는지 보여준다. 물론 미국 주식 시장이 대상이다. 한국 주식시장과는 다를 수 있지만 어차피 수요와 공급으로 결정되는 주가를 생각하면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주장은 전작과 이 책에서도 동일하다. 주식 시장은 항상 변화는 살아있는 존재이다. 그도 그러한 전제하에 주식 시장을 이기는 방법은 없다고 설명한다. 그래도 최대의 대안이라며 제공한다. 너무 단순히 논지인지라 책도 한 두시간이면 읽을 수 있고 한번 책을 들면 그자리에서 다 읽게 된다. 그의 줄거리를 이어가는 스토리 텔링 능력도 인정 받을 만 하다.

 아마 이 책에서 그는 전작과는 다른 지수를 제안했다. 전작에서 제안했던 지수보다 그가 발견한 가치가중지수가 더 높은 수익율을 보여주었으므로 이 책이 나왔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전작으로 인해 얻은 나를 포함한 그의 수많은 팬들은 의문을 가지게 된다. 가치 가중지수보다 더 나은 지수는 없는 것일까? 이 책은 이부분에 대한 해명은 언급되지 않았다.

 현재까지의 데이터와 논리만으로 앞으로 발생된 주식 시장의 경로를 예상할 수 없다. 그러므로 과거의 사실만으로 앞으로의 일을 예상하고 제안하려면 근본적인 명제가 있어야한다. 다음 책에서 변경될 자수를 제안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물음표를 던져본다. 그리고 전작에서 주장했던 그의 제안마저 별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그가 아무리 좋은 지수를 제안했다 하더라도 이 책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는 새로운 독자를 확보 했을지언정 기존 독자들에게 생각했던 것 이상의 실망을 주지 않으려면 전작과 이 책의 주장의 차이점과 연결성에 대한 정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