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의 셰프 - 영화 [남극의 셰프] 원작 에세이
니시무라 준 지음, 고재운 옮김 / 바다출판사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니시무라 씨, 안녕하세요? 니시무라 씨의 책, 남극의 셰프를 읽은 한국의 직장인 입니다. 사실 이 책은 표지의 그림이 너무 재미있어서 골랐어요. 추운 남극에서 8명의 남자들이,,마치 도적떼처럼(죄송...ㅋㅋ) 칙칙한 얼굴들에 파카로 잔뜩 입은 모습과는 어울리지 않게 접시를 하나씩 들고 밥을 기다리는 모습이 너무 웃기더라고요. 특히 책띠의 한마디, "매일 모두에게 뭔가를 먹이지 않으면 안돼요!"라는 절박한 외침은 저의 아내와 어쩜 그리도 매치가 되던지...
 

 하지만, 책을 들때는 아..먹을게 신통치 않은 남극에서 이것 저것 찾아 먹이느라 힘들어하는 요리사의 이야기인가봐..하고 예상했는데 읽다보니 좀 종류가 다르더라고요.재료는 오히려 너무도 고급들이라...궁내청에 납품하는 고급 쇠고기(6킬로그램에 무료 20만엔)등등  전복에 회에 없는게 없더라고요. 너무도 추운 남극이라 오히려 서민적인 채소들이 구하기 힘들다는 것 빼고는 식재료면에 있어서는 격이 다른 선택의 고민에 부럽기까지 하더군요. 하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그렇게 멀고 추운 곳에 가서 1년은 박혀 노가다하며 사는데 먹는것이라도 최고로 팍팍 제공하지 않으면 누가 가겠어요.

 

  더구나 칙칙한 남자들 9명이서 좁은 얼음굴 속에 섞여 살아야 하니 그 스트레스는 풀기 힘든것이죠.물론 다행히 아홉 대원이 서로 잘 어울려서 망정이지 그런 환경에 이상한 사람 한둘 섞여 있었으면 재작년인가요, 우리나라 한국의 남극 조사대 꼴 났을거에요. 주방장이 칼들고 쫒아가는 장면이 cctv에 찍혀서 난리 났었잖아요. 아, 니시무라씨랑 같은 포지션이었네요. 창피한 일이지만 그만큼 남극조사대의 생활이 무척 힘들다는 증명이기도 하죠.

 그런 상황에서 니시무라 주방장님의 요리는 정말 대단한 역할을 한것 같아요. 우리도 그런 일을 많이 겪잖아요.회사나 학교에서 너무 너무 힘들었는데 집에 돌아왔을때 엄마의, 또는 아내의 정성 가득한 요리 한접시에 불끈 힘이 나고 마음이 따듯해지던 일이요. 그런 면에서 음식을 담당한다는건 정말 중요한 일이에요. 제 아내는 니시무라씨를 너무나 부러워 할것입니다. 항상 무엇을 해줄까? 고민하는 모습을 많이 봤거든요. 하지만 니시무라씨의 위트가득한 요리사라니..후쿠다 의사선생님같은 캐릭터들의 이야기도 너무나 재미있었네요. 일은 힘들고 월급도 많지 않은 남극조사단이지만 일생에 한번은 이렇게 살아보는것도 멋진것 같아요. 물론 니시무라씨의 요리와 함께라는 조건을 필수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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