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리스트 - 꼭 이루고 싶은 자신과의 약속
강창균.유영만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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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꿈이 뭐니? 라는 질문을 들어본지 참 오래된것 같다. 아마 대다수는 재학시절에나 듣지 않을까. 어릴수록 자주 듣는 이 질문이 어른이 되어 나이가 들수록 멀어져간다. 아니, 같은 직장인끼리 술 한잔 하거나 담배 한개피 나눠피우다가 이런 질문을 한다면 아마도 뜨악한 표정으로 별 이상한 소리를 다하네...라는 대응을 받기 쉽상일 거다.
 그렇게 꿈이란 단어는 어릴때나 꾸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꿈을 꼭 2,30대에 가질 수 있는 직업과 연관해서만 꿔야한다는 법은 없지 않은가. 특히 우리나라는 이런 제한된 사고가 심한 것 같다. 30대이상이면 집장만, 아이교육,노후대비. 이 세가지가 절대 명제요, 그 외의 것을 바라는 이들은 철이 없거나 몽상적인 것으로 치부된다. 하지만 사람이란 늙어 죽을때까지 꿈을 꿔야하는 존재다. 그래야 삶을 제대로 살 수 있다. 그럼 어떻게 , 어떤 꿈을 꿔야하나. 그것을 알려주는 책이 바로 이 버킷 리스트다.
 큰 기대없이 펼쳤으나 많은 감동을 받은 이 책은 내용의 전개 과정이 예전 청춘들의 필독서인 장미와 찔레꽃과 다소 닮았다. 하지만 좀더 포괄적이고 깊이있으며 진정한 삶, 성공의 새로운 개념을 잡는데도 의미가 있는 책이다. 돈과 명예를 떠나 정말 가슴이 뛰는 무언가를 찾아가는 삶, 작은 꿈과 큰 꿈들이 차별없이 소중히 바구니에 담긴다.누군가가 그랬다. 일상이 바로 삶이라고. 오늘 내가 하고 싶은 건 무엇인가. 그리고 이번해, 내년에, 십년후에. 30년후에. 그것을 하기 위해 내가 할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막연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막연함을 구체적이고 설득력있게 풀어간다.
 마치 학창 시절 공부했던 수학의 정석이 아닌 꿈의 정석같은 책이다. 태양이라는 캐릭터가 데이비드의 조언을 받는 과정이 다소 비약적이긴 하지만 삶에 찌들어 때로 포기하고 싶은 마음으로 잔뜩 삐딱해져 있는 모습은 사실 우리 모두 안에 숨어있지 않는가. 그런 태양이 변해가는 과정이 오히려 더욱 희망으로 다가온다. 나의 바구니에 담을 꿈들을 찾아보는 시간, 먼지를 털고 빛을 내기 위한 방법을 찾게 된다. 읽으면서 행복했고 읽고 나서 새로운 의지로 가슴이 벅차다. 책을 읽자마자 스마트 폰에 나의 버킷 리스트를 적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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