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왜? - 상상초월 아들행동설명서
오야노 메구미 지음, 정난진 옮김 / 팜파스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와 같은 상황이 펼쳐진다면, 난 분명 서울대, 아니 하바드 정도도 갈 수 있을 것 같다. 아니 왠만한 사람들이 다 그러리라. 왜냐, 아이를 먼저 키워본 후에 공부를  하게 될테니까.  모르면 무식하다고 아예 아무것도 모르고 자식키우던 시대가 어찌보면 나았을 수도 있겠다. 우리 어머니 아버지 시대부터 이전 말이다. 먹고 살기에 급급했기에 나아서 먹이기만 하면 부모 역할은 다 하는 것이었는데 요새는 부모 역할도 제대로 잘 하지 않으면 평생을 원망듣게 생겼으니, 하루에도 몇 번씩 내가 잘하는건지 애가 타고 어려운 부모노릇에 좌절될 때가 많다. 특히 엄마들의 카더라~부터 시작해서 각종 육아서는 뭐가그리도 지금 안하면 큰일나는 지침들이 많은지. 또 책마다 다른 내용에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다.

  그래. 우리 아이도 이때부터는 식사교육을 시켜야지. 수면교육도 안시키면 앞으로 더 힘들어진다고 하잖아...영어 조기교육도, 교구를 가지고 지능도 발전을 해줘야하는데 3살까지의 교육이 평생을 좌우한다네~~하며 벌벌 떠는 엄마의 마음은 결국 아이도 지치고 엄마도 힘들게 만드는 것 같다. 작가 공지영의 수필을 보니 절로 무릎을 치는 대목이 나온다. 셋째 아이를 키우면서 모든 육아서를 믿지 않게 되었다고. 아이들은 다 다른거라고...

 그래도 이해할수 없는 아이 행동에, 특히 서로를 비교하게 되면서 우열감이 드는 경우가 가장 빈번하지만. 화도 나고 답답해서 절로 책이라도 찾게 된다. 그렇게 해서 보게된 이 책. 아들은 왜? 목차를보면서 어이없는 웃음이 먼저 나왔다. 뭐냐. 아들은 지진아에 성격 장애자라도 되는거냐. 모든 안 좋은 점을 다 모아 가진듯한 모자란 아들들....작가는 전문적인 공부를 한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글 중에는 아들의 특성을 설명하는 근거로 다른 사람의 저서를 많이 인용해놓았다. 그럴 바에는 그 사람의 저서를 읽겠다....라는 삐딱한 마음이 점점 커지다가 책 중반부터 서서히 사그라진다. 뭐랄까. 전문적인 느낌은 떨어지지만 많이 아는 선배 엄마의 따뜻하고 쉬운 훈수를 얻는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아들키우는게 다 그런거다. 걱정마라. 노심초사하지 마라. 기다리고 받아주면 더 든든하고 따듯한 아이로 크게 된다. 하고 등을 다독여주는 기분이다.
 사실 엄마들이 가장 원하는건 전문적인 지식보다는 걱정안해도 된다는 위로가 아닐까. 아이들은 각자 다 다르고 엄마 아빠의 성향도 천차만별이니까 말이다. 서로에게 편한것. 어느정도의 가이드만 정해두고 즐겁게 여유있게 나가는게 가장 좋은 육아일텐데 그게 힘들다. 그런 면에서 맘 편하게 해주는 옆집 아줌마같은 이 책의 조언들은 아들 키우는 부모로서 두고두고 옆에 두고 볼만한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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