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살림의 여왕 - 건강한 우리 집 만드는 똑똑한 살림 비법
헬스조선 편집팀 지음 / 비타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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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이야기를 들어도 그렇고 내가 보기에도 아내는 살림하는 걸 정말 정말 싫어한다. 학교 다닐 때에도 가사과목은 내놨었고 잘 해야한다는 부담역시 어디에서도 받지 않았기에 결혼하고 아기를 낳고 나서 가사를 전적으로 담당하는 전업주부가 되고 나니 매일이 막막하니 후회가 막심하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을 먼저 읽어보았고 아내에게도 권하여 읽도록 하였다. 사실 해도해도 티안나는게 살림이고 보니 원래부터 적성에도 맞지 않는 가사일이라 이래도 저래도 재미가 없다. 나야 가끔 설겆이하고 청소 조금 하는 것 뿐이라 상관없지만 아내는 이러다 우울증에 걸릴라 이것저것 가사와 관련한 책들을 보는 편이다.
 또한 아이가 태어나고 퇴근 후엔 아내의 육아 스트레스를 풀어줄 겸 아이 돌보기를 하는데 너무 육아 상식이 없어서 육아 관련 파워 블로그에서 정보를 얻곤 한다. 대부분의 육아 볼로그는 살림에 대한 정보도 같이 있는 편이다. 다들 살림의 프로들인 것 같아 처음에는 아내와 비교하여 대단하다는 생각도 하였다.  
 하지만 살림의 초보이고 남자인 내가 보기에는 대부분의 가사 관련 책들은 거의 코에 걸면 코걸이 목에 걸면 목걸이라고 쓰는 브로거, 작가의 스타일과 맞는거지 정작 일반적인 주부에게는 혈압만 오를 복잡한 코치들이 많은 것 같다. 생각해보면 요리나 봉재등은 각자의 취향이다. 아기자기하고 복잡 오묘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스콧 니어링 헬렌 니어링 부부처럼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살고픈 사람들도 많지 않겠는가.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단순하게 생각했던 살림에 대한 느낌을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남편인 나같은 경우에는 정작 가사에 대한 철학이 부재했다는것을 깨닫고 그것부터 만들어야하는게 먼저라는걸 이제서야 느낀다. 그런 점에서 우선은 이런저런 멋내기보단 적어도 환경에 지구에 해는 끼치지 않는 건강한 정신을 가져야겠다는 결심이 든다.
 비록 밥은 맛나게 잘 못하고 이쁘게 치장하는 것엔 서툴러도..그런 면에서 이책은 기본 철학과 연결되어 많은 조언을 받을수 있어 좋았다. 작게는 안전한 세제 선택법부터 시작해서 크게는 환경을 살리는 식품구입처까지..상업적인 광고들에 빠지지 않는 유기농과 친환경이란 단어에 속지 않고 잘 따지는 법부터 식품보관법, 가드닝, 응급처치법까지 건강하고 현명한 가정을 꾸려가는데 기본이 되는 조언들을 꼼꼼하게 잘 정리해놓았다. 헬스조선이 잘 만든다더니 정말 그렇다. 두 번 숙독하고 나면 왠만큼 아내의 조언자로서도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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