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플렉스의 탄생, 어머니 콤플렉스 아버지 콤플렉스
베레나 카스트 지음, 이수영 옮김, 김영옥 감수 / 푸르메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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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혈액형과 별자리에 관심이 많았던 적이 있다.

영화 "달콤살벌한 연인"의 남자주인공이 목놓아 비판하던 혈액형별 성격론. 하지만 처음 만났을때 A형이시죠? 과묵하시네요.B형이세요? 좀 독특하셔서....등등의 선무당들의 이야기는 반은 재미로 또 반은 그럴듯한 명중력으로 아직도 유행하고 있다.

거기에 별자리별 성격은 나름대로 과학적이고 수리적인 체계까지 갖추면서 들으면 다 내 얘기같은 놀라운 적중력에 내놓으라 할만큼의 지식인들도 자신의 소개에 응용할만큼 널리 인정받고 있다. 혈액형과 별자리에 좀더 그 사람을 잘 얘기해줄수 있는 자료로 형제자매 구성까지 ... 개인의 성격이 형성된 데에는  이렇게 여러가지 선천적인 조건들이 블록처럼 맞춰져있는것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들 생각하는 거다.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의 영향력은 있을것 같다. 물론 과학적인 체계는 아니지 싶으면서도..

하지만 심리학적인 체계에서 형제자매 구성보다 더 기본적이고 더 강력한 원인은 바로 부모의 영향력일거다. 어떤 부모를 만나냐는 것에 개인의 성격과 미래가 결정된다는 것. 물론 자신의 선천적인 성격과 의지, 환경도 많은 영향을 주지만 공기인양 물인양 한 아이에게 사랑과 안정, 미래에 대한 희망부터 작게는 생활매너까지 모든것에 토대를 이뤄주는 부모의 힘을 너무 오래동안 과소평가해오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이 책엔 그런 부모, 아버지와 어머니의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아이들의 성인된 모습을 심리학자로써 상담하며 느낀  글들이 담겨있다. 긍정적인 어머니의 영향을 받은 딸, 아들, 부정적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딸 ,아들, 이런 식으로 총 8가지의 셉션으로 나누어 그들을 관찰하고 분석한 내용들인데 흥미롭다. 읽으면서 나는 어머니와 아버지에게서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되돌아보고 나 역시 어떤 부모가 되야하는지 고심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특히 여성, 어머니의 영향력을 깊게 다룬다. 다만 자식과 부모간의 궁합, 즉 상성이라는 면을 지나치는 것이 아쉽다. 같은 부모아래에서도 다른 모습으로 성장하는 아이들이 있는데 개인의 성격상 특징과 부모와의 상성을 따진다면 다소 미흡하다. 하지만 곰곰히 읽을만큼의 가치는 있다. 그만큼 부모의 역할은 절대적인 것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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