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당신이 맞다 - 두 번째 스무 살, 삶의 고비에 맞서는 인생 고수들의 이야기
이주형 지음, 김주원 사진 / 해냄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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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좋은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라는 노래가 있다.

예전에는 이것이 그저 소개팅같은 청춘남녀의 만남만을 그리는 가사라고 생각했는데

결혼을 하고 나이가 드니 다른 생각이 든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좋은 사람이 있으면 소개좀 해달라는...

좋은 사람이 얼마나 큰 보배인지, 그런 사람을 친구로 , 이웃으로 또는 동료로 선배나 후배,선생님으로 알게 된다는게 큰 축복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하지만 각자 자기의 환경속에서 자신의 수준대로, 그것이 정신적 기준이든 경제적 기준이든 끼리끼리 만나게 된다. 물론 정은 어디에나 있지만 많은것을 배우고 꺠치게 해줄 멘토는 더욱 만나기가 어렵다. 자신이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운까지 받쳐줘야 한다. 그럴때 현대사회의 가장 큰 해택은 바로 미디어라고 할까.

책과 신문, 그리고 TV를 통해 훌륭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건 현대인들이 누리는 큰 기쁨이다.

하지만 여기서도 중요한건 훌륭한 사람들을 고르고 또한 고른 그들에게서 진솔하고 깊은 얘기를 뽑아낼수 있는 중간 거름망의 존재이다. 작가와 기자가 그 역할을 하는데 인터뷰어의 중요성은 인터뷰이 못지 않다. 그런면에서 이책 "그래도 당신이 맞다"는 이런 인터뷰책들에 있어 손을 꼽는 수작이다.

이제 나이 마흔을 넘기는 작가, 기자인 그는 능력 못지 않게 겸손하고 멋진 사람같다. 마흔을 맞아 인터뷰를 하면서 자신의 젊은 날을 뒤돌아보고 또한 어느정도 자리잡는 중년으로서 어느덧 자연스럽게 드는 어깨의 힘을 빼는 그의 모습은 수줍으면서도 당당한 청년으 모습  그 자체이다 .

인생고수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면서 단지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것만이 아니라 자신의 여러가지 삶의 경험과 깨침을 연관시켜 더 깊은 이야기로 전개해가는 인터뷰들은  가슴에 깊은 울림으로 와닿는다.

스물은 몸이 다 자라 혼자 서기 시작한 때이고 마흔은 드디어 자신의 마음까지도 완성하여 진정한 하나의 성인으로 서는 때라고 했다. 두번째 스무살이요 진정한 자신으로의 출발점이라고도 한다.

멋진 멘토들의 좋은 이야기가 이주형 작가에 의해 그 숙성도가 깊어졌으니 두번째 스물을 맞는 사람들에게 큰 선물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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