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소심한 재테크
배성민.반준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재테크란 용어는 아마 1998년 IMF 시대 이후에 회자된 듯 싶다.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사람들이 많이 쓰는 경제용어를 넘어 일상 용어가 되었다. 그만큼 생업을 잃은 사람들이 많아지고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강화되자 재테크의 필요성을 몸소 깨달은 것일게다.

 한자와 영어의 합성어인 정체 불명의 용어 재테크 보다는 나는 자산관리나 자산 운용이란 단어를 좋아한다. 희미한 언어로 인한 사람들의 막연한 느낌보다는 자산 관리란 정확한 용어 자체에서 실천력이 나오기 마련이므로..

따라서 이 책에서 말하는 소심한 재테크란 원금 보장형 자산 관리로 정확하게 표현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제목의 책을 누가 사겠는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엔 좋은 제목이지만 상업적 욕심이 살짝 엿보여 헛웃음이 나지만 내용은 알차다.

 

주식이나 펀드 투자내용은 이 책에선 제한적으로 나온다. 금, 원자재 같은 투자형 상품들도 나오지 않는다. 관심을 원금 보장형 상품에 맞춘 이유이다.

예금,적금 등 은행에서 주로 취급하는 상품과 보험, 신용카드와 같은 소비형 상품들의 소개가 주를 이루고 있다. 다만 원금 보장형 상품은 금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금리는 시간에 따라 바뀐다. 시장 환경과 정부 정책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것이 금리인지라 이 책에서 소개하는 상품들이 시간이 지나면 많이 변화되어 있을 것이다. 카드 종류와 사용에 관한 내용도 앞서 설명된 단점들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런 점이  원금 보장형 상품에 제한적이어서 상품 소개를 할 수 밖에 없는 이 책이 필연적으로 가지게 되는 단점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단지 예금과 적금에만 관심을 갖는 대다수 사람들에게 그 이외에도 다른 종류의 금융 상품이 많다는 점을 알게해주고 구체적인 설명도 들어있다. 

요즘 같이 재정 지출을 확대하여 경기를 인위적으로 부양하는 정책으로 금리가 바닥인 시점에 이 책이 나온것이 조금 아쉽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펀드 광풍, 주식으로 100억 벌었다 등의 책 속에서 조금 힘든 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묵묵히 기본을 다져가는 사람들에게 한 걸음 지지대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기에 충분하다.

 

 사족으로 연금 상품은 가장 소심하지만 적극적인 금융상품으로 손색이 없을 터인데 이 책에서 별로 언급이 없는 것 같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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