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경제 결정적 3년 - 대한민국을 뒤흔든 역설의 재테크
김재인 / 서해문집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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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나와있는 대한민국을 뒤흔든 역설의 재테크란 문구로 난 이책을 재테크 서적인 줄 알았다. 대한민국 경제 결정적 3년이란 제목을 보고 향후 3년간 돈을 벌 수 있는 몇가지 재테크 기술을 소개한 책으로 가볍게 생각했다. 하지만 지난 1,2년간 일어난 주변 환경의 변화, 세계의 흐름과 그에 따른 국내 경제의 영향 및 향후 예측까지 포함한 광대한 주제를 담고 있는 경제학 서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이 책이 다른 경제관련 서적과 다른 점은 통상적인 지식이나 객관적인 내용들이 절반 이상인 다른 책들과는 달리 이 책은 일반적인 이론이 실려있지 않다. 분량을 채우기 위한 내용은 없고 최근의 실적이나 도표, 그래픽을 이용할 뿐 저자 자신의 생각을 설득력 있는 논조로 일관성 있게 주장하고 있다.

 미래에 대한 내용은 특히 경제,사회적인 내용인 경우 '신도 모른다'가 정답이지만 여러가지 근거를 들어 저자의 생각을 주장하는 내용의 책은 오랜만에 만났다. 그만큼 저자 자신의 경험과 분석력에 대한 자신감이 넘쳐나고 그런 점이 이 책이 가진 매력이 아닐까 생각된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이 상당히 현실에 가깝다고 는 하지만 비관적인 면에 치우진 점이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금융 위기로 인한 세계 주요나라의 막대한 재정 지출, 그로 인한 인플레이션의 우려, 아직 끝나지 않은 금융위기에 근거하여 이야기가 이어진다. 저자의 우려보다는 세계 경제가 나름대로 대처를 잘 하고 있는 점으로  보아 저자의 예측대로 그대로 진행되지는 않을 가능성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판단은 독자의 몫이고 책은 저자의 생각이 잘 드러나야 한다는 관점에서 이 책은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이 책에서도 강하게 비판하고 있지만 이런 변화무쌍한 주변 환경에서 우리나라가 실행하고 있는 경제 정책, 사회 정책은 매우 실망스럽다. 정부는 세계적인 위기 속에서 선방하고 있다고 홍보가 난무하지만 생각해보라. 위기의 주체인 미국과 서유럽과 세계 경제,금융에 아무런 영향력도 행사할 수 없는 한국이 동일 기준으로 비교하여 선방한다고 선전하는 정부는 진정 현실을 모르는 것인지,  모르는 척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4대강 등 막대한 재정 지출을 하고서 감세니 세종시에 목매는 모습을 보면 진정 모르는 것일게다. 헛웃음으로 넘기기에는 대한민국 경제 결정적 3년이 너무 아쉽고 눈 감고 외면하기엔 마음에 편치 않다. 하지만 어쩔 수 없지않은가? 선거로 대변되는 간접 민주주의 시대의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잘못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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