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우울하게 하는 것들
발레리 위펜 지음, 유숙렬 옮김 / 레드박스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왜 여자는 우울하다고 하는걸까. 신문과 뉴스등 매스미디어에서는 종종 우울증에 걸려 비극적인 선택을 한 주부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여자는 남자보다 섬세해서 우울증에 걸리기 싶다고 호르몬이 그렇다고들 한다. 임신 출산 갱년기때는 더 그렇다는데 그럼 약이라도 좀더 쉽게 처방하게끔 사회시스템을 바꿔줘야하는것 아닌가. 단지 신체의 차이로만 원인을 돌린다면 말이다.

 

이책 "여자를 우울하게 하는 것들"에서는 왜 여자들이 남자보다 더 우울해하는지에 대해 신체적인 특징외에 두가지를 더 지적하고 있다. 첫째 여자는 관계지향적으로 키워진다는것.

둘째 우울증의 원인은 어릴적 부모와의 관계에서부터 비롯된다는것.

 

즉 관계중심적일수밖에 없는 여자가 어릴적 부모로부터 학대 방치 폭언등을 당했을때의 내상은 남자보다 더 치명적일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약한 여자가 살면서 힘들고 외로울때 손을 내밀 상대..예를 들어 남편이나 친구. 가족들이 오히려 무심하거나  상처를 주는 경우 여자의 어릴적 내상이 곪아들어갈수밖에 없게 된다는것. 남자들처럼 사회적인 욕구로 풀수 있는 여건이 상대적으로 적고, 관계를 어떻게 맺고 유지하느냐가 (가정,육아) 그녀들의 주된 삶의 가치이기에 그것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남자와 비교할수 없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이해하게 되었다.

 

왜 여자는 화장실을 같이 갈까..

왜 모여서  남의집 얘기를 하는걸로 시간을 보낼까..

왜 며느리와 시어머니는 서로에게 무심해지지 못하는건가...등등 평소 스쳐지나가던 의문에 힌트를 얻은것 같기도 하다. 때로 너무 예민하게 가족과 친척, 친구의 언행에 반응하며 고민하는 아내를 좀더 이해할 수 있을것 같고 남편인 내가 그럴때 어떻게 반응하는게 아내에게 최선인지도 알듯하다.

 

표지도 제목도 여성들을 혹하게 할만큼 많은 신경을 쓴 책이다.

그런데 우울증의 원인과 현상은 상세하게 서술한 반면 그 대처방법은 다소 막연하고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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