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경영학 - 최우석

삼국지 경영학 - 위대한 영웅들의 천하경영과 용인술
최우석 지음 / 을유문화사 / 2007년 6월

 삼국지하면 떠오르는 인물들. 유비, 관우, 장비, 조조, 여포, 손권, 제갈공명, 조자룡.. 중국에 가본 적이 없고 당연히 그들의 서화등 역사적 유물도 본 적도 없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들의 얼굴이 또렷이 떠오르는 건 3년 전 쯤에 고우영 화백의 10권짜리 만화책 삼국지를 보았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삼국지와의 인연은 많은 듯 하다. 나에게도 고우영의 삼국지를 제외하더라도 동화책 삼국지부터 이문열의 삼국지, 스타크래프트 이전의 최초의 전략 시뮬레이션이라 할 수 있는 삼국지 컴퓨터 게임,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면서 10번 이상 읽어야할 책이라는 중학교때 선생님 말씀까지 기억이 난다. 

  삼국지 경영학은 리더쉽에 관한 책이다. 삼국지의 흥미 진진한 이야기에 빠질 사람, 삼국시대를 통해 경영학에 대해 참조할 사람보다는 리더쉽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리더들은 위,촉,오 삼국을 이끌었던 조조,유비,손권이며 철처하게 그들 세 사람만의 사람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어서 나라 경영과 기업 경영은 맥을 같이하며 현 세대의 CEO들의 리더쉽을 추가하여 보여준다. 즉, 삼국지를 통해 CEO, 리더들이 배워야할 조건을 제시한 책이라 할 수 있다. 

  리더쉽에 관한 다른 책들이 주장하는 "리더쉽이란 이런 것이다" 라고 제시하는 것이 어렵고 의미없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조조, 유비, 손권은 본성부터 다른 사람이었다. 조조를 보면 냉철함을, 유비를 통해 인화를, 손권은 유연함을 느낀다. 각 인물마다 자라온 환경과 성격이 달랐고 그들의 나라 경영과 용인술도 달랐다. 자신의 상황에 맞게 적절한 조치를 취한 것이 결과적으로 훌륭한 리더가 되었다. 한편으로는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고 리더는 타고난 성품이 아닌 열정과 비전으로 만들어 갈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 또한 순욱, 제갈공명, 노숙 이 세사람은 그들 밑의 뛰어난 전략가였다. 뛰어난 전략가에 있었기에 그들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리더들은 사람보는 남다른 눈이 있다는 걸 이책은 주장한다. 오늘날 진정한 리더, 성공하는 CEO가 되려면 사람을 잘 써야하고 사람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어야함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나는 선배들에게 믿음을 주는 사람인가? 후배들의 능력을 최대한 나타나게 할수 있는 상사인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