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은 어디까지 설명할 수 있는가 - 현대 물리학의 존재론적 질문들에 대한 도발적인 답변
자비네 호젠펠더 지음, 배지은 옮김 / 해나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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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아니겠지만 내가 어렸을 때 학생들에게 꿈을 물어보면 대부분이 과학자였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과학 기술을 발전시키려는 국가의 정책 때문이었던 것 같다. KAIST 드라마도 있었고 과학에 관한 다양한 관심을 여러 매체를 통해 접할 수 있었다.

학창 시절 과학자가 되려는 학생의 필독서가 있다. '재미있는 물리 여행'이라는 책이다.

힘의 법칙, 전기 법칙을 숫자로 설명한 책이 아니다.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일을 물리 법칙을 활용하여 잘 설명한 책이다.

30년 전 그 책이 생각난 것은 '물리학은 어디까지 설명할 수 있는가'를 읽고 나서이다. 이과 계열 학생들의 필독서가 '재미있는 물리 여행'이라면 이 책은 40~50대 성인들의 필독서라 할 만하다.

왜냐하면 이 책은

나라는 존재가

어디서부터 왔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떻게 생각할 것인지

죽은 후 어디로 가는지

물리학을 이용하여 설명한 책이다.

즉, 인간에 대한 철학적, 종교적인 질문들이다.

철학적, 종교적인 문제를 물리학을 활용하여 설명한 것이 매우 인상적이다.

물리학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처럼 느껴졌다.

심오한 문제인 만큼 여기서 활용된 물리 법칙은 일반적인 힘의 법칙, 전기 법칙이 아니다. 상대성 이론이 많이 사용되고 가장 주요한 이론은 환원주의이다.

환원주의란 '합성 물질의 행동이 구성 물질의 행동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이런 환원주의를 통해 인간의 자유 의지에 대해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처음엔 상세한 물리 법칙을 잘 몰라서 어려웠다. 하지만 상대성 이론을 잘 몰라도 상관없다. 상세한 물리 법칙을 몰라도 전체적인 흐름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정답이 없는 문제는 과학자 간 다양한 의견도 소개한다.

이 책을 읽으면 좋은 점.

지금 나를 괴롭히는 것들, 고민거리.. 이런 것들이 매우 가볍게 보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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