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은 단독주택 - 다가구주택 입지 선정부터 시공까지, 평생 후회 없는 내 집 짓기
홍성옥 지음 / 소울하우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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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 주택 중 아파트의 비중이 50% 정도 된다고 한다. 나머지 50%는 타운하우스, 빌라,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 등등.. 있지만 그중 사람들의 관심이 높은 건 단독주택인 것 같다.

나도 퇴직 후 바로 이사를 생각했다. 그동안 직장 가까운 것 하나만 보고 거주지를 선택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제일 먼저 찾아본 것은 역시 단독주택이었다. 쉼 없이 달려왔기에 조용한 곳을 원했고 전원주택이었다. 실제로 임장까지 간 곳은 동탄/일산 신도시 근처, 파주 전원주택 단지이다. 아이 학교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다시 아파트를 선택했지만 단독주택은 여전히 매력적인 주거지라고 생각한다.

부모님은 20년 전 단독주택을 신축으로 지으셨다. 그 당시 나는 회사 기숙사에 살았기에 자주 가지는 못했지만 점차 올라가는 층수와 나무, 마당에 잔디가 완성되어 가는 모습을 보고 신축에 대한 매력을 느꼈었다. 그런데 신축이란 쉽게 다가가기 어려웠다. 집에 부분적인 인테리어 하나만 하더라도 공부할 것, 연락할 곳이 많은데 집 전체를 만드는 일은 어렵게만 느껴진다. 오죽하면 신축하면 10년은 늙는다고 하지 않나.. 그러던 중 이 책을 읽어보았다.

이 책은 저자인 홍성욱 건축주가 본인의 단독주택을 지은 내역을 기록한 책이다. 단순하게 집을 기록만 담겨있는 것은 아니다. 토지를 선택하는 방법, 집 건축 공정 순서, 각 공정별 상세 내역이 알차게 담겨있다.

작가는 초보 건축주를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하는데 겸손한 표현이다. 신축에 대한 다양한 책을 읽어보았지만 이 책에 담긴 내용만큼 자세한 도면, 예산 계획서를 본 기억은 없다. 또한 가장 최근에 건축한 기록이므로 건축에 들어가는 각종 자재, 인건비 등 현재 시세와 최신 자재들을 소개받을 수 있었다. 작가의 집에 대한 내용만 있는 것도 아니고 단독주택을 지은 다른 건축주의 인터뷰도 실려있어서 다른 시각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생활 공간 위, 아래에 똑같은 생활 공간을 살아가는 집단들이 층층이 쌓여가는 것을 생각하면 끔찍하다고 한다. 맞는 말 같다. 그래서 신축에 기웃거리도 하는데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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