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00도 못 벌면서 집부터 산 31살 이서기 이야기 1 월 200도 못 벌면서 집부터 산 31살 이서기 이야기 1
이서기 지음 / 페이지2(page2)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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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소설이라고 해야 할까? 자전적 소설의 느낌도 나고.. 요즘 한국 사회의 가장 중요한 화두인 부동산을 소재로 현실적인 이야기를 반영한 소설이 유행인 것 같다.

이런 소설의 대표작인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도 매우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 또한 제목부터가 김부장 이야기와 닮았다. 하지만 김부장 이야기는 김부장, 송과장, 정대리 등 대기업 남자 사원의 이야기이다. 이 책 이서기 이야기는 9급 여성 공무원인 이서기의 이야기이다.

김부장 이야기에서 등장했던 인물들은 내가 회사 생활했던 주변 인물과 거의 똑같았다. 그래서 내 이야기처럼 혹은 내 후배, 동료의 이야기처럼 공감하며 읽었다. 이 책 이서기 이야기는 내가 겪어보지 못했던 공무원 생활, 20대 MZ 세대의 생각을 엿볼 수 있어서 더욱 흥미롭게 몰입하여 읽을 수 있었다.

이 책 '이서기 이야기' 작가는 책 서두에 설명이 없어서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젊은 여성 공무원임이 확실하다고 느껴졌다. 이렇게 섬세한 감정의 묘사를 할 수 있는 것은 작가 그 자신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가능할 것 같다.

책 속의 여러 장면을 통해서 공무원 생활 또한 일반 회사 생활과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젊은 공무원이 회사 선배, 상사, 사회 현상을 보는 시각을 새롭게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주인공 이서기보다는 이서기가 보는 선배들의 모습에 더욱 신경이 쓰였다.

책 속에서 이서기가 근무하는 부서의 상사가 이서기에게 질문을 한다. 그때 이서기는 생각은

' 난 알고 있다. 상사가 내 대답은 듣고 싶지 않다는 것을. 역시나 내 대답이 끝나자마자 자기 얘기를 시작한다 '

나이를 먹어갈수록, 직급이 높아질수록 자기 얘기, 자기 자랑이 늘어나는 것은 어느 조직이나 똑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우리나라만 그럴까?.. 다른 나라도 동일할까?..

공무원 생활, 가정사, 부동산, 젊은 세대의 생각 등 내용을 다 읽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다 읽을 수 있었다. 그런데, 정작 부동산 관점에서는 간단하게 요약하면 이서기와 고등학교 친구 3명이 등장하는데, 4명 모두 자가를 매수한 내용이었다. 1편도 거의 완결된 내용처럼 읽을 수 있었는데 부동산을 매수한 이후의 이야기는 2편에서 이어질 것 같고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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