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송해 선생님과 그 주변 인물을 인터뷰를 담은 대담집이다. 인터뷰어는 송해1927이란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든 영화감독이다. "송해1927"은 책 제목이기도 하면서 영화 제목이기도 하며 영화는 곧 출시 예정이라고 한다.
책에는 송해 선생님이 어려서부터 자라온 환경, 가족사 등 인생 전체의 모습이 서술되어 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주변 사무실에서 지인들과 마작을 하는 등 평범한 최근 생활까지 담겨있다. 그렇지만 6.25전쟁 시절 피난으로 홀로 내려와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한 연예인이기 되기까지 그 노력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책 속 인터뷰 대상자는 송해 선생님과 둘째 딸, 손자 그리고 후배 개그맨들이다. 한 가지 인상 깊은 점은 그 누구의 말에도 과장이 없다. 진솔하다. 인터뷰어이자 이 책의 작가인 이기남 영화감독이 나타내고자 하는 표현 방식인 것 같다. 그 주변 인물의 말에도 영웅적인 미담과는 거리가 있다. 옛 것을 그리워하고 생각보다 빠른 시대의 변화를 아쉬워하는 그냥 보통 할아버지의 일상이 담겨있어 개인적으로는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