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부자 직장인
이 책의 제목은 요즘 핫한 키워드이다. 부자 직장인이라..
부자와 직장인이란 단어는 초등학교 때처럼 연관 단어의 줄긋기 시험이 있다면 딱 틀리기 좋은 문제일 것 같다. 물론 부자와 직장인에 선을 그으면 틀린 답으로 말이다. 부자는 여러 가지 직업이 있을 수 있고 직장인도 다양한 자산을 자산을 가지고 있으니 딱히 직접적인 연관 관계는 없을 것이다.
최근 몇 년 간 부동산의 상승으로 인한 자산의 변화가 컸다. 같은 직장에 비슷한 위치의 동료도 부동산 보유 상황에 따라 자산 수준이 다르다. 그래서 직장인이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한 다양한 책과 콘텐츠가 존재하는 것 같다. 지금 '부자 직장인'으로 책 검색을 해보니 899권의 책이 검색된다.
검색된 899권 목록을 넘겨보니 그중 대략 5권 정도의 책을 읽은 것 같다. 다 국내 작가의 책이었다. 기억을 더듬어 내용을 상기해 보면 ' 직장일만 열심히 해서는 부자가 될 수 없다. 직장에서 근무 시간에만 열중하여 일하고 그 외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여 자산을 늘리는 공부를 해야 한다' 정도로 그동안 읽었던 책을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산을 늘리는 공부는 대부분 부동산, 주식에 대한 내용이었다. 나는 이 말에 동의하지 않지만 그 책들도 작가들의 경험이므로 그냥 읽고 넘겼다.
미국의 부자 직장인
이 책은 그동안 읽었던 부자 직장인에 관한 내용과는 많이 다르다. 일단 이 책의 저자는 제임스 알투처라는 미국인이다. 미국은 어차피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식 자산에 투자한다. 그동안의 투자수익률도 연 7%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왔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예금처럼 생각한다. 따라서 자산을 늘리는 공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제임스 알투처가 말하는 부자 직장인은 사업가 같은 직장인을 의미한다. 단순히 주인의식을 말하는 게 아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조정하지 못하도록 직장 생활을 하라고 요약할 수 있다. 쉽게 풀어쓴다면 직장에서 회사에 지시에 단순히 따르기보다는 개인의 발전을 위해 일을 하라는 의미이다. 직장에서 언제든지 사업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작가 자신도 직장인과 사업가를 넘나드는 이력을 가지고 있고 직장인과 사업가를 넘나드는 데 필요한 가이드 중심으로 대부분 채워진다.
미국에서 창업하는 것과 우리나라는 차이가 있기에 약간의 거리감이 느껴진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아직도 남아있고 상사의 지시를 따라야만 하는 우리의 환경하고는 많이 다르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동일하다고 느낀 점이 있다. 바로 사고방식이었다.
작가는 부자 직장인의 필수 조건으로 성실, 겸손, 배려, 아이디어, 원만한 인간관계를 꼽았다. 반면에 가난한 직장인의 모습은 아래의 책 내용처럼 급여를 위해 일한다로 요약 가능할 것 같다. 20여년 간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한 내가 느끼기에도 너무 공감되는 내용이라 캡처하여 남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