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MZ세대를 위한 선배들의 조언을 담은 책이다. 아이러니하게 MZ세대가 아니고 예전 X세대보다도 선배인 내가 읽어봤다. 조언을 하는 선배들이 나와 같은 또래일 것 같아서였다. 20대 취업을 앞둔 청년 대상의 책이지만 조언해주는 사람의 입장을 듣는 재미가 있었다.
나는 오히려 이 책의 조언자 및 저자이기도 한 선배 16분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에 관심을 갖고 읽었다. 역시 내 예상은 맞았고 아주 흥미롭고 감명 깊었다. 16명 작가의 캐리어 패스와 경험을 공감하며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 나와 동일한 시대를 살아온 동기들의 경험의 소리로 이해되었다. 중소기업에서의 경험, 대기업에서의 작가들이 걸어온 입장을 대변하기도 하고 반성하기도 하면서 사회생활의 많은 꿀팁이 담겨있다.
인터뷰 형식의 대담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1998년 IMF, 2000년 it 버블, 2008년 금융위기, 현재의 코로나의 경험들이 인터뷰의 주요 질문이다. 작가들은 대부분 하나로텔레콤 공채 1기 출신인 직장인으로 위의 4번의 위기가 뭔지 모르고 지나간 사람이 많았다. 통신 업종이라는 계속 확정되는 산업에다가 직장이라는 튼튼한 울타리가 있으니 당연한 결과이다. 회상해 보면 나 역시 그랬던 것 같다.
좀 더 다양한 업종의 사람을 인터뷰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같은 업종에서도 조금씩 다른 작가들의 삶의 행적이 흥미로웠다. 하나로 텔레콤 신입사원에서 이사가 된 한 분을 제외하면 모두 다른 커리어 패스를 갖고 있었다. 다들 자기 위치에서 다양한 삶의 모색했고 업무적으로 성공한 경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