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부터는 노후 걱정 없이 살아야 한다 - 자식에게 기대던 시대에서 셀프부양의 시대로
강창희.고재량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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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지 다 원하는 당연한 명제를 책 제목으로 붙인 이 책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강창희 대표님이 쓴 책이라 선택해서 읽어봤다. 유튜브에 노후, 연금 등의 키워드로 검색하면 첫 페이지에 검색되는 분이 아마 강창희 대표이실 것 같다.

내 기억엔 15년 전에도 이 분이 강의하신 것을 동영상으로 봤었던 것 같다. 지금 75세이신데 아직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하시는 걸 보면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그 당시에는 노후와 연금보다는 자산 배분에 대한 강의였던 것 같고 나에게 자산 배분에 대한 개념을 갖게 된 계기였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강의였다.

사실 그때는 은행 정기예금이 5%가 넘었기 때문에 굳이 자산 배분이 필요 없었고 세제혜택이 있는 새마을금고 정기예금, 적금이 가장 좋은 상품이었다. 그런데 자산 배분을 해보겠다고 그 당시 가장 인기 있었던 인사이트 펀드에 많은 돈을 넣고 반 토막의 경험도 해봤다. 그 이후로 펀드매니저를 못 믿게 되었고 스스로 좋은 금융상품을 알아보려고 ELS, DLS, 채권, 리츠, 금현물, ELW까지 넣어봤으니 나름대로 유익한 경험이었다.

이 책 역시 노후 대비용 투자 지침서로 써도 될 정도로 알찬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명의 증가로 인한 노후 준비의 중요성, 부채의 무서움, 주식/채권의 자산 배분, 은퇴 이후의 바람직한 삶까지 강창희 대표의 삶의 이력이 그대로 묻어있다.

내 기억이 맞는다면 자신의 나이만큼 채권 비중을 늘리라는 내용은 강 대표께서 가장 처음으로 주장하신 것 같다. 이 책에도 역시 주요한 내용으로 들어있다. 또한 금융 전문가답게 부동산보다는 리츠를 추천한다. 그리고 가장 효과적인 노후대비는 현역으로 일하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그 조언답게 강대표는 75세까지 현역으로 일하고 계신다.

이 책의 전체적인 맥락은 내가 10년 전에도 들었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일반적으로 누구나 공감하는 내용인 것은 맞다. 다만 요즘 시대에도 그 주장이 그대로 받아들일지는 사람에 따라 다를 것 같다. 주식, 채권 외에도 다양한 투자 상품 종류와 방법이 생겼고 장기 저금리로 인한 채권 수익률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사람들의 삶의 방식도 다양해지며 삶의 여정에는 정답이 없다.

인상 깊었던 내용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장수 국가가 될 것이란 내용이었다. 그 원인이 잘 갖춰진 건강 보험 때문이라는데 맞는 말인 것 같다. 오래 사는 것이 리스크가 아니라 축복이 되려면 지금부터라도 준비할 것이 많을 것 같다. 단지 돈뿐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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