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간단 일본식 집밥 - 데치기·볶기·튀기기 기본 조리법으로 뚝딱 만드는
세오 유키코 지음, 최서희 옮김 / 에디트라이프 / 2021년 9월
평점 :
절판


사실 아내가 항상 맛있는 식사를 준비해 준다. 아내는 요리를 잘한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면 나와 아내는 좋아하는 취향이 다르다.

라면 하나를 끓여도 아내는 푹 끊인 것을 좋아하고 나는 익지 않은 면을 좋아한다. 아내는 질은 밥을 좋아하고 나는 고두밥을 좋아한다. 아내는 축축한 김치전을 좋아하고 나는 바삭한 김치전을 좋아한다. 아내는 반숙을 좋아하고 나는 완숙을 좋아한다. 그래서 라면, 계란 프라이를 할 때는 항상 내가 하겠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자신이 요리한 음식이다. 단지 물리적인 음식 맛뿐만 아니라 음식 속에 들어간 식재료 모든 것을 하나씩 다듬으면서 들어간 정성이 맛에 더해준다. 자신의 입맛에 따라 약간 맵거나 짜게 할 수도 있다.

드라마 대장금에서 수라간 책임자를 뽑는 경연이 있었다. 밥맛으로 경쟁했는데 가장 맛있는 밥은 가장 좋은 재료를 선점한 경쟁자가 아닌 각자 취향에 맞는 밥을 제공한 장금이었다. 이 이야기는 내가 사회생활하는 동안 항상 머릿속에 머물렀고 고민했던 일을 결정하는데 주요한 힌트가 되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끔 요리를 한다. 처음에는 블로그를 참조하면서 만들었고 그 후에는 유튜브를 참조하려고 했는데 설명이 길고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보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요즘은 요리책을 주로 활용한다. 아내가 읽던 요리책이 10권이 넘어 웬만한 음식을 다 해결 가능했다.

그러던 중 이 책을 보자마자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 "초간단 일본식 집밥" 을 보자마자 생각난 장면이 있다. 도쿄 스테이크란 음식점에서 먹었던 채끝살과 숙주가 들어간 덮밥과 일본 출장 중에 먹었던 돈까스였다. 둘 다 너무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났고 이 책이 해결해 줄 거란 생각으로 쭉 훑어봤다.


기대대로 덮밥, 돈까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식 조리법이 소개되어 있다. 일본 요리 조리법 중 가장 많은 데치기, 볶기, 튀기기 편으로 나누어져 있다. 그중 가장 먼저 데친 소고기와 양파, 계란덮밥을 만들어봤다. 한 페이지에 모든 재료와 조리법이 간략하게 요약되어 있어 책을 보면서 요리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책 조리법을 펴자마자 요리를 시작했는데 한 시간도 안 되어 만들 수 있었다. 4인분 양만큼 만들었다. 결과는 아들에게 저녁으로 만들어주었고 아들과 나 둘이서 4인분 다 먹었다. 방금 한 요리라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요리인 "본인이 방금 만든 요리"였다. 앞으로도 자주 이 책을 활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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