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원본은 1990년에 씌여졌고 이 책은 2000년에 쓴 개정판을 이건 씨가 번역한 새로 출판된 버전이다. 지금부터 20년 전에 쓴 책이지만 현재의 투자 환경에도 정확하게 맞는다고 생각한다. 훌륭한 책은 시대에 관계없이 독자들 나름대로의 생각의 확장을 갖게 해준다.
이 글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현재 시판되고 있는 주식 관련 유튜브 콘텐츠, 주식 책들의 기본서로 정의하고 싶다. 이 책의 내용이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주식 관련된 수백 권의 책으로 분할한 느낌이었다. 유튜브에서 슈퍼개미가 말하는 대부분의 내용이 들어있다. 그렇다고 새로운 이론이나 기법을 소개한 책은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기본적인 상식으로 알고 있었던 주식 투자에 관한 원칙과 투자자로서의 마음가짐을 다시금 되새김하게 된다.
그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자꾸 잊게 되는 주식 투자 법칙이다. 몇 가지 인상적인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포트폴리오 10종목 중 6종목만 올라도 만족스러운 실적을 올릴 수 있다"
: 이 말은 수익이 나는 종목은 충분한 성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의미이다. 피터 린치는 대박 종목 몇 개만 있으면 평생의 투자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하는데 경험상 차분히 기다리기 어렵다. 10종목 중 6종목이 올랐는데도 큰 수익을 얻기가 어려웠다.
" 내가 한 종목을 피할 수 있다면 그것은 가장 인기 있는 업종에 속한 가장 주목받는 주식이다"
: 오늘 카카오, 네이버의 주가를 보면 이해가 된다.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은 가치 기준을 벗어나있기 마련이다. 오히려 피터린치는 가장 인기 없는 업종에서 경쟁자가 없는 종목으로 수익률을 높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가르침은 " 주식은 복권이 아니라 회사 일부에 대한 소유권이다"라는 명제였다. 나 스스로 주식을 아직도 복권으로 접근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한다. 새 종목을 고를 때 새 핸드폰을 고르는 시간과 노력만큼 투자했는지 자문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