킵 샤프 - 늙지 않는 뇌
산제이 굽타 지음, 한정훈 옮김, 석승한 감수 / 니들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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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지 않는 뇌"라는 부제가 인상적이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했다.

나이와 판단력에 대한 걱정

나는 아직 젊은 나이지만 나이 들어서 치매에 걸리면 어떡하지?.. 란 걱정을 한 적이 있다. 아마 누구나 그런 걱정을 해봤을 것이다. 요즘엔 치매까지는 아니더라도 판단력이 흐려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많이 든다. 직장인일 때는 내 판단이 틀려도 주변에서 필터링해 줄 관련 부서나 상사가 있으니 이런 걱정은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 최근엔 장기적인 투자 판단뿐만 아니라 단기적인 투자를 위해서 결정해야 할 일이 잦아지니 그런 것 같다.

이 책을 보면 그런 걱정이 사라진다. 내가 알고 있던 뇌에 관련된 지식이 얼마나 오래되고 잘못된 지식이었는지 알게 되었다. 굳이 뇌에 대한 공부를 찾아서 하지 않는다면 학창 시절에 친구들이나 선생님께 배운 지식이 많았을 텐데 그 시절에는 뇌에 대한 과학적인 발견이 부족한 때였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잘못된 뇌 상식

예전엔 이렇게 알고 있었다. 아인슈타인 같은 천재도 자신의 뇌세포의 10% 밖에 사용을 못 했다거나 좌뇌, 우뇌에 발달에 따라 그에 따른 특정 영역이 발달하게 된다고.. 예를 들면 우뇌는 예술적이고 좌놔는 논리적이라는 말도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의사이자 뇌에 대해 깊숙이 연구한 저자에 따르면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뇌를 충분히 다 쓰고 생활하고 있다. 좌뇌와 우뇌는 서로 상호 작용하여 연결되어 있어 예술적인 능력, 논리적인 능력 모두 양쪽 뇌를 충분히 다 활용한다고 설명한다.

가장 인상에 남았던 것은 뇌 건강과 운동에 관한 내용이었다. 뇌 건강에 가장 중요한 것은 머리를 쓰는 것이 아니라 운동이라는 것이다. 저자가 추천하는 운동 방법은 이렇다.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매일 해야 한다. 평소 생활에서도 1시간에 5분이 하라도 움직여야 한다. 오랜 시간 계속 앉아있는 것은 뇌 건강에 안 좋다고 한다.

사실 아침마당 같은 주부 프로그램에서 치매를 예방하려면 퍼즐, 신문 읽기, 컴퓨터 게임이 좋다고 들었던 것 같다. 혹자는 화투도 좋다고 하는데 이 책을 보면 게임이나 퍼즐이 뇌 건강에 유의한 증거는 아직까지 입증된 것이 없다고 한다. 하마터면 나이 먹고 게임광이 될 뻔했다.

뇌의 성장과 변화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또 한 가지 긍정적인 사실은 뇌는 우리의 삶 전체에서 성장한다는 사실이었다. 뇌의 기본 틀은 25세 때 거의 완성되지만 나이에 관계없이 성장할 수 있다고 한다. 나이 듬에 따라 물리적인 기억 능력은 저하될 수 있어도 추상적인 사고 능력은 계속 발달한다는 것이다.

세상은 항상 변화하고 지식은 계속 업데이트되는데 그냥 오래된 지식에 머물러 있으면 퇴보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많은 것을 새롭게 이해하게 되었다. 삶의 태도를 되돌아보고 또 계획하게 되는 유익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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