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본 신문 칼럼
요즘은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부모님을 자주 찾아뵙고 있다. 일단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주로 하는 일은 신문 보는 일이다. 나도 젊은 세대는 아니지만 종이 신문을 구독 안 한 지 꽤 된 것 같다. 그런데 본가에 가면 각종 종이신문을 볼 수 있다. 아마 예전 용어로 따지면 5대 일간지, 경제 신문을 구독하신다. 그중 재미있는 칼럼이 기억에 남아 있었는데 편의점을 운영하는 사장님 작가께서 쓴 칼럼이었다.
그 칼럼을 쓴 편의점 사장 봉달호님이 쓴 책이 나와서 읽어보았다. 새롭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아서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편의점 일이 루틴한 직업 같기도 한데 어릴 적 무협지나 만화책 보듯이 흥미롭게 읽은 까닭은 작가의 상상력과 글 쓰는 능력 때문이다.
편의점 內 세상
작가는 자신을 다양한 직업인 셈이라고 말한다. 한마디로 말하면 편의점 사장이지만 세부적으로 따지면 공과금 수납원, 치킨집 아저씨, 군고구마 노점상, 빵 가게 주인, 분식점 조리사, 보험 설계사, 의료인 등 직업이 서른 개쯤 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자신을 이렇게 정의할 수 있다면 편의점 안의 세계는 새롭고 흥미로운 일들의 연속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