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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철저반복 100칸 문제집 1 - 7~10세 ㅣ 예비초등 수학 1
가게야마 히데오 지음, 고경옥 옮김 / 글송이 / 2021년 4월
평점 :
2021년 비로소 노예 생활에서 벗어나 24시간 내 시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 시작했던 일은 아침 산책이었다. 아침 산책은 지금도 매일 아침 계속하고 있다. 아침 산책길이 이렇게 멋진 길이었는지 이곳에 이사 온 지 10년이 다 되어가는데 이제서야 알았다. 그동안 내가 다닌 곳,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조금만 눈길을 돌려도 다양한 풍경과 감정을 느낄 수 있었는데 지금이라도 알게 된 것을 다행으로 여긴다.
아이 교육
그리고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아내에게만 맡기거나 돈을 주고 대신했던 일들 중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하고 있다. 그중 하나는 아이의 교육이다.
아이는 학교에서 오자마자 매일 학원에 다녔다. 학원 교육이 효과가 좋아서가 아니었다. 느린 아이였기에 집에서 있는 것보다는 자극이 될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이었다. 학원 수업 중에 수학 교육도 있었는데 매일 문제집을 풀어온다. 일대일 수업이기에 선생님이 채점도 해준다. 수학 문제집을 보면 거의 100점이었다. 그런데 아이는 생활 속에 간단한 암산도 어려워했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공부를 시작했다. 아이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아빠가 학원 선생님보다는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아이는 시험을 잘 볼 필요도 없다. 그냥 세상 살아가는데 불편함이 없고 피해가 안 갈 수 있을 정도의 능력만 생긴다면 수학 교육의 임무는 다한 것이라 생각한다.
책의 구성
아이와 함께하는 교육이 아이도 좋아하고 나도 보람이 생겼지만 덧셈, 뺄셈, 곱셈의 암산을 빠르게 익힐 수 있는 교재가 필요했다. 아이와 생활 속에 문제 풀이를 하면서 느낀 것은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으려면 이것이 가장 중요했다. 100칸 계산법은 그에 맞는 교재였다.
이 책은 100칸 계산법을 다 한 후 반복 학습하려고 선택한 교재였다. 그런데 꼭 그럴 필요는 없다. 문제집 1편은 가장 단순한 수식으로 되어있다. 100칸 계산법을 다 한 후 이 책을 보면 너무 싱거울 수 있다. 덧셈, 뺄셈, 덧셈, 나눗셈이 무엇인지 아는 아이에게는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교재이다. 4가지 수식을 매일 조금씩 하면 10일 정도면 완성할 수 있는 구성이다. 반복 학습이 약간 지겨울 수 있지만 아이에게 인내심을 길러주는 것은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