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배우는 1등 연산 100칸 계산법 곱셈 편 - 7~10세 예비초등 수학 3
가게야마 히데오 지음, 고경옥 옮김 / 글송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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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교육의 효과

아들은 많이 느립니다. 특히 공부 쪽에는 흥미도 적성도 맞지 않죠. 어릴 적에 너무 걱정이 되어 아동발달센터를 데려갔는데 여러 가지 수업이 있더군요. 언어, 놀이, 인지, 감통, 미술 등등...

뭔가 노는 듯한 수업들이 시간당 몇만원... 장난감 갖고 몇 마디 하다 나오고 사다리 올라갔다 내려와선 끝나고 붓으로 도화지에 몇 번 칠하다 말고.... 이게 다인가? 뭔가 잘 모르겠습디다. 뭐. 전 전문가가 아니니까요. 뭔가 숨겨져 있는 이유, 선생들의 노하우가 있겠지 하며 믿어봤지만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자주 들었습니다.

곱셈의 의미

그런데 그중 그나마 젤 맘에 드는 건 인지 수업이었습니다. 12년간의 주입식 교육에 길들여져있는 어른의 눈으로 보기에 책상에 앉혀 책을 보고 가르치는 수업이었으니 수업이란 단어가 가장 어울리는 듯했습니다.

더구나 부모가 한참을 가르쳐도 멍한 아이가 선생님의 수업 몇 번에 글자도 알고 구구단도 알더니 알파벳까지...

부부가 손을 잡고 울었죠. 이 선생님은 최고다! 놓치지 말자! 하면서요.

아... 그래서 어떻게 되었을까요?

한참 후에 알았습니다. 일회적인 입력식 수업은 남는 게 없다는 것을. 아이는 3곱하기 3은 9라고 외치면서도 아이스크림 세 개를 세 번 준다면 갸웃거리더군요. 마치 사진을 찍어올리듯 그냥 머릿속에 입력하는 수업이었는데 무식한 부모는 마냥 감탄했던 겁니다. 결국 돈 버리고 시간 버리고....

책의 구성과 공부법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 머리가 저절로 트이고... 물론 아직도 느립니다만.. 아이가 스스로 개념을 납득하려면 계속적인 반복과 응용의 연습에 익숙해지는 것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아주 훌륭합니다. 한 페이지에 곱셈 몇 개만 풀면 끝나는 다른 곱셈 연습 책에 실망을 한 터라 한 페이지를 다 채우려면 인내와 반복 학습이 필요한 이 책의 구성은 곱셈 연습하는데 아주 효과적입니다.

또한 동일한 문제를 매일 반복해서 구성하여 시간의 단축 결과를 기록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다만, 이 책으로 곱셈을 공부한다고 해서 곱셈의 원리를 깨우치는 교재는 아닙니다. 오히려 원리 보다는 계산을 정확하게 빠르게 훈련하게끔 만들어진 책입니다. 곱셈의 원리와 응용은 다른 교재를 이용해서 배우고 이 책은 암기와 반복 학습에 활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비슷비슷한 교재들이 넘치는 이때, 우리 아이에게 아주 좋은 선생님이 되어줘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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