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가 자전거를 처음 만들었을까 - 가짜 뉴스 속 숨은 진실을 찾아서
페터 쾰러 지음, 박지희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실 이 책의 내용을 보기 전까지 다빈치가 자전거를 처음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는지 몰랐다. 또한 잠수함과 갑옷의 최초 스케치를 한 것도 몰랐다. 다만, 타원 안의 인체에 날개가 달린 유명한 스케치로 인간이 날 수 있는 연구를 한 것으로 비행기의 최초 스케치를 한 것 정도만 기억하고 있을 뿐이었다. 책 제목에서 느낄 수 있는 것처럼 다빈치가 자전거를 처음 만든 사람이 아니며 이것은 허구의 사실이다. 누군가가 다빈치의 스케치에 자전거를 몰래 끼어 넣었다고 한다. 이처럼 가짜 뉴스가 왜 만들어지며 가짜 뉴스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집대성한 내용이 이 책 속에 담겨있다. 이 책은 300페이지가 넘는 조금 두꺼운 책인데, 가짜 뉴스에 대한 내용이 적어도 3페이지 안에 1개 이상씩 소개되어 있으니 이 책 속에는 약 100개가 넘는 가짜 뉴스의 내용이 들어있는 셈이다.

가장 먼저 소개되는 가짜 뉴스는 트럼프에 대한 이야기다. 그는 누구보다도 대중의 심리를 잘 아는 사람이다. 그래서, 악의적인 방법으로 경쟁자들에 대한 가짜 뉴스로 대중을 속여 대통령까지 된 인물인 셈이다. 또한 국가와 국가 간의 외교관계도 이런 방법을 여전히 사용하여 자국의 이익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세계의 최고 강대국의 대통령이 이러하니 요즘 세상은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인지 모를 시대에 살고 있다. 실제로 책 속에 나오는 내용으로 가짜 뉴스를 만든 유명 기자들 중 작가나 소설가로 전향한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이 책 속에도 언급되었지만 언론은 제4의 권력이라고 불린다. 다른 3개의 권력 기관은 3권 분립으로 3개의 권력 기관을 서로 견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지만 언론은 특별한 견제 세력 없이 자신만의 정치적 위치, 언론사의 안위만을 위해 편파적인 보도를 지금 이 시간에도 하고 있다. 요즘 신문을 보면 어떤 것이 뉴스이고 어떤 것이 광고인지 구분이 안 가는 경우가 많다. 신문의 기사 하나하나를 자세히 보면 이 기사는 어떤 기업의 부탁을 받고 쓴 것인지 알 수 있고, 또 다른 기사는 어떤 단체에서 써 준 기사이고, 또 다른 기사는 대중들을 어떤 편견에 가두려는 기사라는 것이 다 드러난다. 순수하게 많은 사람들에게 객관적인 정보와 깊이 있는 분석이 들어있는 기사는 5% 이내인 것 같다.

사람들은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증거로 예전에는 수첩 등의 인쇄물, 사진, 녹취록 등이 많았던 것 같다. 요즘에는 CCTV를 비롯한 동영상을 증거로 제시한다. 하지만, 미래에는 과학 기술의 발달로 얼마든지 동영상도 가짜 영상으로 만들 수가 있으며 일부 사회 문제로까지 발전되었다. 가짜와 진짜를 구분하는 기술이 가장 유망한 기술이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까지 이미 우리 앞에 있는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