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도 말이 끊기지 않게 하는 대화법 - 어색함 없이 부드럽게 대화를 이끌어가는 기술
야마구치 다쿠로 지음, 김현영 옮김 / 센시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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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학창 시절 동급생 중 인기 많은 아이는 말을 잘 하는 아이였던 것 같다. 친구들끼리 어색하게 있는 무리에 있기보다는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이끄는 사람 주변에 친구들이 모이는 것은 당연했다. 내 주변에도 항상 친구들이 있었는데 지금 와서 느낀 건데 다양한 주제로 친구들과 대화했다기보다는 대부분이 학업에 관한 질문과 대답이었던 것 같다. 친절하게 잘 가르쳐주니까..

나는 말이 없는 편이다. 원래 타고난 성격이 내성적인 편인데다가 많은 사람들과의 시끌벅적한 분위기보다는 휴양림 나무 아래 한적한 벤치를 즐기는 편이다. 취미 또한 독서, 음악 감상, 미래 계획에 대한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을 즐기다 보니 혼자서 생각할 시간을 찾는다. 결혼 후에는 남편이기도 하고, 아이 아빠로서, 부모님의 장남으로서의 항상 서있게 되니 더욱이 혼자만의 시간을 갈구하게 되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을 직장에서 지내다 보니 하루 종일 나를 기다린 아내의 넋두리도 들어야 하고 아이의 친구도 되어야 하는데 대화를 빨리 끊기게 하는 잘못된 대화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이 책을 주저 없이 선택해서 읽은 것은 사회생활에서 대화란 아주 중요한 요소였고, 내가 부족한 분야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대화하기가 어려워진다. 사실 어린 적엔 대화 상대와 관심사도 같았고, 나이도 비슷했기에 대화하기에 용이했으며 더군다나 대화를 강제로 이어갈 필요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동료뿐만 아니라 많은 후배들, 자유롭게 대화하기 어려운 상사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기에 이 책을 읽고 대화법에 대한 팁을 얻고 싶었다.

기대대로 많은 대화 팁이 소개되어있고,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질문에 대한 내용이다. 단답형 대답이 나오게 질문하는 방법과 대답하는 사람이 설명을 하게끔 질문하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였다. 내가 말을 많이 안 하더라도 대화 상대자가 말을 많이 하고 싶도록 유도한다면 그야말로 잠시도 말이 끊기지 않게 하는 대화법이지 않는가?.. 그 외에도 무용담, 실수담과 같은 경험담, 나의 경험담 뿐만 아니라 아는 사람의 경험담 등 대화를 이끌어가는 다양한 대화 팁이 있었고 충분히 앞으로의 나의 대화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TV 프로그램에 나오는 MC 유재석을 보면 본인도 물론 말이 많지만 게스트들에게 말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남을 비하하거나 억지웃음이 아닌 인터뷰 상대자를 배려한다는 느낌도 묻어난다. 대화를 끊기지 않게 하는 자연스러운 질문들이 이어진다. 이 책의 실전 편은 MC 유재석을 보며 배우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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