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의 종말 카이로스총서 15
토마스 F. 폴릭 지음, 황성원 옮김 / 갈무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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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붙인 글은 이 책 4장의 일부를 요약한 내용이다. 영양가제로인 작물이 어떠한 역사적 과정을 통해서 개발되고 확산되기 시작했는지를 알 수 있는 중요한 대목인 것 같다.  핵심은 자본가가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이윤을 낼 수 있는가에 있다.

4장 엑스 파일  

가. 캘리포니아의 사례

1) 수십년간 멕시코이주농장노동자들이 수확기의 캘리포니아 재배자들에게는 필수적인 존재였다. 이들은 일시적이라고 규정된 미국 입국허가를 받아서 상대적으로 적은 일당을 받고 일한다. 의료보장도, 연금도, 지주의 채찍에 시달리지 않을 수 있는 방어물도 없는 상태였다. 이들 덕분에 캘리포니아 재배자들은 더 많은 임금과 더 나은 노동조건을 요구했을 것이 분명한 미국 태생의 농장 노동자들과 협상할 필요가 없었다. 이 계절노동자들을 손쉽게 착취할 수 있었기 때문에 캘리포니아 재배자들은 손으로 따기에 적합한 종자들을 선택할 수 있었다. 


2) 그러다가 세자르 차베스와 함께 그가 조직한 전국농장노동자조합이 등장하게 되었다. 1960년대에 캘리포니아 재배자들의 노예나 다름없었던 농장노동자들이 갑작스레 공평한 임금과 더 나은 노동조건을 요구하면서 맞서 싸우기 시작했다.
 

3) 전국농장노동자조합이 물러서지 않을 것이 분명해 보이자 이들에게 생계임금을 지불하고 공정한 대우를 해주는 것과 수확기에 노동자들을 아예 받아들이지 않는 것 사이에 선택해야 할 입장에 놓인 재배자들은 후자의 선택 사항을 놓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로써 계절제이민노동자들을 대체할 수 있는 수확기계를 개발하려는 노력이 촉발된 것이다. 데이비드 캘리포니아대에 있는 연구원인 한나 G.C.Hanna응 1950년대에 이러한 상황을 예견하고 수확기계가 거칠게 다루어도 견딜 수 있는, 벽이 두껍고, 단단하며, 고무 같은 토마토 종 개발에 착수하기 시작한다. 

 - 수확기계의 개발과 영양가는 없고 그저 단단하기만 한 작물의 동시적인 개발은 인간을 배제한체 그저 이윤만 추구하는 자본주의의 기가 막힌 앙상블이다.   

- 이 책의 2부에서는 음식에 대한 우리 스스로의 통제의 노력으로 토종씨앗지킴이 운동을 소개한다. 현재 한국에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이 운동은 깊이 사고하고 실천할 만 한 것이다. 사실 이책의 핵심은 2부에서 간단히 소개되고 있는 이 부분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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