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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해방 - 치매, 암, 당뇨, 심장병과 노화를 피하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
피터 아티아.빌 기퍼드 지음, 이한음 옮김 / 부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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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부모님댁에 갔다가 거실 테이블에 놓인 책을 보게 되었다. 평소에 독서를 즐겨 하시지 않는 70대 부모님이 읽으시는 책은 다름 아닌, 노화와 질병에 관한 책이었다.
그리고 며칠 뒤 부키출판사의 '질병 해방'가제본 서평단에 지원해 이렇게 서평을 쓰게 되었다. 우리가 의사를 만나지 않고 일상에서 노화와 질병에 맞서기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을 수령하고 목차에서 11장 운동을 가장 먼저 읽어보았다.

"운동은 이 책에서 논의하는 다른 어떤 전술 영역보다 더 우리가 여생을 어떻게 살아갈지를 결정하는 데 가장 큰 힘을 발휘한다. 꽤 최소한의 운동조차 수명을 몇 년 더 늘릴 수 있다는 개념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상당히 많다.
거의 모든 만성 질환의 발생을 지연시킬뿐 아니라 건강수명을 개선하고 연장하는 데 놀라운 효과를 보인다."-P361

"매일 조금씩 운동하는 것조차 전혀 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낫다. 매주 운동을 전혀 하지 않다가 일주일에 겨우 90분 운동을 하면 모든 원인에 따른 사망 위험을 14퍼센트 줄일 수 있다. 이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약물을 찾기란 너무나 어렵다."-p362

나는 일주일에 5회 이상 근력 운동이나 달리기를 하는 40대이다. 위 내용들을 읽고 나서 내가 노화와 질병에 맞서려고 운동을 해왔던 건 아니지만 그럭저럭 잘 해오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제본이라 전체 내용을 접해볼 수는 없었지만 노화와 질병에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한 메뉴얼로 나와 부모님을 위해 본 책을 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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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틈이 있어야 그 사이로 빛이 들어온다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신종 옮김 / 페이지2(page2)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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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진 틈이 있어야 그 사이로 빛이 들어온다"를 만나기 전 나는 유튜브나 여타의 니체를 친절하게 풀어쓴 책을 접한터라 니체를 모르지는 않는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덮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은 "내가 얼마나 오만했던가."였다. 마치 고1~3학년 3년 과정을 한 권짜리 요약서를 일주일 정도 훑어보고 수능 고득점을 바라는 일개 초등학생이 아니었던가. 
책을 읽는 동안은 내가 지금 니체의 생각을 제대로 따라가고 있는걸까. 내가 니체를 제대로 읽어낼 깜량이 안되는 건 아닐까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었다.
내 이해력이 달리거나 내 완벽주의가 내 발목을 잡거나 둘 중 하나였을 것 같다. 물론 난 전자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인상 깊었던 대목을 몇 자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그대들에게 말하건대, 인간이 춤추는 별을 낳으려면 자신 안에 혼돈을 품고 있어야 한다.'-p25

-이 책의 제목과 일맥상통하는 구절이라고 생각했다. 자신 안에 혼돈이라는 날카로운 것을 품어 찢어진 살갗 틈 사이로 진실(빛)이 들어오는 것이 아닐까.
죽음에 이르지 않을 만큼의 파멸을 통해서..

'나는 모든 글 중에서, 오직 자신의 피로 쓴 글만을 사랑한다. 피로 써라. 그리하며 피가 곧 정신임을 그대는 알게 될 것이다.'-p73

-'피로 쓴다'는 것은 자신의 몸이 직접 체험하고 직접 사유하고 깨달은 것을 써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나의 형제들이여, 나는 그대들에게 이웃과의 사랑을 권하지 않는다. 나는 그대들에게 가장 멀리 있는 자와의 사랑을 권한다.'-p121
-나를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봐 줄 수 있는, 나를 가장 잘 모르는 자들을 가까이 두라는 권고 내지 나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다른 자들을 만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라는 뜻으로 해석해보았다. 

'나의 눈물과 함께 그대의 고독으로 들어가라, 나의 형제여. 자신을 뛰어넘어 창조하려 하고, 그렇게 하다가 파멸하는 자를 나는 사랑한다.'-p127
-철저히 홀로 되고, 추락하고 온 몸이 부서진 뒤 자신을 극복하고 창조할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상처 받고 홀로 됨을 두려워하면 결코 창조를 이루어 낼 수 없다.

읽는 내내 정답을 알 수 없는 그리고 어쩌면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 퍼즐을 푸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도 읽어내고 싶었다. 정신이 아닌 몸으로 읽어냈다고 해야할까. 
친절하게 한 술 한 술 떠먹여주는 니체를 주제로 한 자기 계발서를 읽은 분들이라면 더욱더 니체의 정수가 담긴, 날 것의 니체를 만날 수 있는 이 책을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몸이 아닌 정신으로 2회독을 시작하려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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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 투명 문진 - 노인과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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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매장 가서 직접 보고 구매했는데 사진 보다 실물이 더 예쁘고 무게가 아주 묵직해서 책장이 안 넘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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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안다고 생각했는데 - 15년 차 수의사와 2년 차 보호자 사이에서
홍수지 지음 / 산디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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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원래 개를 키우고 싶었지만 남편의 냥이사랑으로 고양이 보호자 2년차.  개를 키우는 보호자들은 어떨까 라는 궁금증을 안고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저자는 단순한 반려견 보호자가 아니라 수의사이다. 수의사는 개와 고양이를 늘 직장에서 만나게 되는 직업이라 저자의 시각은 정말 흥미로웠다. 읽는 내내 흡사 저자의 입장은 자녀를 잘 키울 거라는 주변의 높은 기대감에 시달리는 학교 선생님의 그것과 비슷하다고 느꼈다. 수의사는 동물에 대해서 잘 알고 아픈 곳을 치료해주는 전문가이고, 학교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지식을 전달하고 아이들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직업이라고 여겨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학교 선생님의 자녀에 대한 기대치라는 게 꽤 높고, 선생님들은 그런 인식에 부담을 갖고 있는 듯 하다.  저자도 역시 수의사의 개는 뭔가 남다를 것이라는 사람들의 기대치에 부담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 책에선 전적으로 개나 고양이에 대해 수의사가 전문적 지식을 전달해 주지는 않는다.  전문적 지식을 가진 수의사의 관점이라기 보다는 정말 많은 반려동물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본 수의사로서의 관점으로 쓰여진 책이 아닌가 싶다. 저자인 수의사를 포함해서..특히 반려동물과의 사별과 저자의 어머니와의 사별이 오버랩 된 부분은 나도 모르게 눈에 눈물이 고였다. 어찌 보면 이 책을 다 읽고 덮었을 때 내가 느꼈던 건 개와 고양이를 안다는 건 사람과 사람이 알아가는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다. 서로 다 알지 못하지만 알아가려고 노력하고,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노력이 필요한건 인간관계나 반려동물과 인간의 관계나 똑같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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