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호 마크 트웨인은 젊은 시절 우연한 기회에 프랑스의 영웅이자 성녀 잔 다르크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 된 이후 잔 다르크라는 인물에게 강하게 매료되었다. 그의 잔 다르크에 대한 깊은 애정은 인생 후반기인 50대 후반에 그의 유럽 체류 시절에 잔 다크르에 대한 이야기를 쓰지 시작하며 꽃을 피우기 시작했고, 그가 2년 후 그녀의 조국 프랑스에서 집필을 마침으로써 결실을 맺게 되었다. 그는 잔 다르크에 관한 사료와 서적 등을 심도 있게 연구한 후에 이 책을 썼다. 이 책은 잔 다르크와 같은 마을에서 자랐고 전쟁 중에 그녀를 보좌하는 기사이자 비서 역할을 했던 실존 인물인 루이 드 콩트의 회상기 형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물론 실제로 있는 회고록은 아니다. 그러나 마크 트웨인이 꼼꼼한 자료 조사 덕분-반면에 자료 자체는 빈약한-에 그녀가 활약하던 프랑스-영국의 백년 전쟁 시기의 역사서로 보아도 무방할 정도의 객관성을 유지하고 있다.소설은 3부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는 잔 다르크의 어린 시절이, 두 번째는 그녀가 프랑스 군대의 총사령관이 되어 영국군을 물리치는 내용이, 마지막 부는 영국군에게 사로잡힌 그녀가 악의적인 재판을 받고 비극적으로 죽는 이야기이다. 쉽고 재미있게 글을 쓰는 것으로 알려진 마크 트웨인의 소설답게 전쟁과 정치와 마녀재판과 화형이라는 무거운 내용을 다루고 있음에도 책장을 쉽게 넘길 수 있다. 물론 전쟁 포로가 된 그녀를 외면하는 프랑스 국왕과 어떻게든 그녀에게 마녀의 혐의를 씌워 죽이고 전쟁을 승리로 이끄려 하는 재판부의 잔혹 무도함에 치를 떨게 되는 후반부에서는 분노하며 책장을 넘기게 되었지만 말이다. 그녀는 결국 화형에 처해져 하늘의 별이 되었고 죽은 지 25년이 지난 후에야 그녀의 유죄 판결 재판에 대한 이의 신청이 진행되어 1456년 교황의 승인으로 복권이 되었다. 이후 19세기에 유럽의 권력을 장악한 나폴레옹이 민족주의와 애국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잔 다르크를 프랑스 국가 상징으로 선언하였고 그녀는 1920년 마침내 교황 베네딕트 15세에 의해 성인으로 시성되었다. 이로써 잔 다르크는 마녀에서 성인으로 변모한 전무후무한 인물이 된 것이다.십 대 소녀가 신의 계시를 받고 한 국가의 군대의 총사령관이 되어 적을 무찌르다 포로가 되어 마녀 혐의를 받아 화형에 처해졌으나 국가의 상징이 되고 성인까지 되며 오늘날 가장 유명한 성인이 되었다는 이 믿지 못할 이야기가 사실이라는 점이 예전부터 너무나 의문이었다. 그래서 찾은 책이 이 소설이다. 국내에는 잔 다르크에 대한 전문 서적이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나처럼 잔 다르크에 대한 관심이 높은 사람이라면 마크 트웨인의 이 소설 '잔 다르크를 추억하며'를 읽는 것을 강하게 추천한다.#잔다르크를추억하며 #마크트웨인 #문학 #서평 #도란군의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