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나무, 웬디고 - 코즈믹 호러, 만물의 의식에 가닿다
앨저넌 블랙우드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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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툴루와 코즈믹 호러의 창시자 러브크래프트는 생전에 정말 많은 작가들과 서신을 통해 교류했으며, 이 책의 저자인 앨저넌 블랙우드의 작품을 ‘이제껏 쓰인 가장 훌륭한 초자연 소설’이라며 극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블랙우드와는 랜선친구 사이였던 셈이죠. 러브크래프트는 극찬으로도 모자라 아예 자신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메인 테마인 ‘코즈믹 호러’를 대표하는 ‘크툴루’를 이 딘편소설집에 등장하는 ‘버드나무’에서 따왔습니다. ‘버드나무’는 주인공과 친구의 다뉴브 강 카누 여행기인데, 그들은 여행 도중 숙박하게 된 모래섬에서 강물이 불어나며 조난당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카누의 노와 식량이 사라지고 정체불명의 소리가 들리는 등의 초자연적인 현상이 그들을 공포로 몰아넣게 되는데, 이 초자연적인 현상은 ‘마치 살아있는 듯 스스로의 의지로 움직’이며 공포의 감각을 건드리는 ‘버드나무 숲’에 의해 극대화 되며 주인공과 친구를 광기로 몰아넣게 됩니다. 이 ‘알 수 없는 우주적 힘’이 오늘날에도 장르 문화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크툴루 신화’를 탄생시킨 것입니다. 작품집에는 버드나무 외에도 아메리카 원주민의 전설에 등장하는 악마의 괴물을 모티브로 한 ‘웬디고’ 외에도 도시에서의 공포와 스릴러를 다룬 ‘엿듣는 자’, ‘막스 헨직’의 네 작품이 실려 있습니다. 러브크래프트의 명성에 가려 있으나 필력만큼은 그를 뛰어넘는 블랙우드의 대표작을 ‘코스믹 호러’ 입문작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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