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미술관 - 잠든 사유를 깨우는 한 폭의 울림
박홍순 지음 / 웨일북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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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을 미술에서 찾는 사람들이 있다. 이 책이 그런 책이다. 예전에 미술을 소개하는 책을 보며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새로운 시각의 확장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이 책 [생각의 미술관]을 통해서도 지식과 사유의 확장을 가지는 시간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예전 수업 중에 고전 명화를 배우는 시간이 있었다그림을 볼 줄도 모르고, 누구의 작품이고 그 작품의 세계가 어떤지를 전혀 인지하지 못한채 시작했던 수업에서 꽤 많은 흥미를 느끼며 마쳤던 기억이 있다. 미술의 깊이가 철학과 무관할 수 없다는 것을 배웠다. 

그 뒤로 미술은 나에게 멀지 않은 위치에 항상 거리를 두고만 있었다깊이 가고 싶기는 한데뭔가 어려울 것만 같은 그런 생각 덕분에 항상 그 적절한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었다

생각의 미술관을 읽으며 미술에 대한 개인과외를 받는 느낌이다. 미술만이 아닌 철학과 연결되는 고리를 잘 짚어내는 그 글솜씨에도 푹 빠져들었다. 이전에 실용서와 자기계발, 리더십이나 경제경영 서적만 보던 편식쟁이였다. 

 의욕적으로 고전을 섭렵하겠다고 생각하고 선택한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읽으며 중간에 포기했다. 읽기는 하는데 도무지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나의 문장력의 부족을 모르고 무작정 선택한 실수였다. 

 [생각의 미술관]에 기존에 보던 실용서에서 사용하지 않는 단어와 문장을 접했다. 이전의 내 모습이라면 이해하기 조금은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생각을 자극하는 언어를 보면서 더 알고 싶어졌고, 생각을 깊이 하게 되는 시간이 너무 감사했다.

 그림을 본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를 몰랐던 내가 이 책을 통해 그림을 보면서 그 안에 숨겨 있는 철학을 찾아내는 방법을 배웠다. 색, 선, 명암 등의 작가의 배치와 선택이 수 많은 고뇌와 갈등에서 결정된 것을 배운 시간이었다. 그림에 숨겨진 철학을 배우는 재미가 상당했다. 

 이전에 가지고 있던 생각의 열매에서 더 많은 열매를 발견하는 기쁨이 무엇인지 알았고, 철학적 사유가 우리 인생에 어떤 방식으로 표현될 수 있는지를 코치받았다. 

 화가하면 고갱, 고흐, 레오나르드 다 빈치, 미켈란젤로, 피카소가 다였는데, 이 책을 통해 많은 화가를 알게 되었다. 그 중에 마그리트라는 작가를 깊이 있게 알 수 있었다. 그림을 통해 철학을 이야기하는 그의 독특함에 매력을 느낀다.

 나 자신의 본질을 고민하는 그 고민의 시작이 철학의 첫걸음이고, 그림을 통해서 더 많은 생각의 확장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과연 내가 잘 살고 있는 건가?'

 인생의 제일 된 질문일텐데, 너무 무관심하게 살아가는 이 세대의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철학의 가이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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