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피플 2.0 -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김영세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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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세상을 바꾸는가? 
 이런 사람이라면 그에 합당한 사람이 아닐까?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애플의 스티브 잡스를 택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나 또한 그 답변에 포함되는 한 사람일 것이다. 나는 여기에 김영세 대표를 포함하고 싶다. 그의 인생관을 읽으며 느낀 점이기도 하지만 평소의 생각을 더한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고개가 끄덕여지고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과연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인생을 살면서 나 하나 잘 먹고 잘 살면 되는 것 아닌가. 세상을 바꾼다고 내 인생이 달라질까? 나의 편협한 예전의 생각이었다. 이기주의의 끝판왕이라고 하면 좋은 표현일 것 같다.

 김영세 디자이너에 대해서는 평소에도 많은 관심이 있던 분이다. 이노디자인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레인콤에서 만든 아이리버란 MP3플레이어를 보고 놀랐을 때였다. 심플한 디자인에 감각적인 감성을 지닌 제품을 보면서 우리나라에 이런 디자인을 할 수 있다는 회사가 있다는 생각에 너무도 흐뭇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 회사가 30년 전에 만들어졌다니 놀랐다.

 그 이후의 종적을 바라보면서는 더 따듯한 감정을 느끼기도 했다.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참지 마라'는 그의 말에 동조한다. 세상의 장애물만 보이는 현실에 그 넘어를 볼 수 있는 눈을 가지라는 말로 이해하게 된다. 장애를 볼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제대로 보라는 조언이다.

 열정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일반적인 진리도 김영세 대표가 말하니 달라지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김영세 대표가 그의 인생을 통해 말하고 있고 지금도 그 열정의 삶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세상에서는 어떻게 말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누가 말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짧지 않은 인생을 살아오고 나서 후회없이 일갈하는 그 말에 우리들은 진정성을 느끼는 것이다. 그가 살아 온 인생으로 말하는 것을 보고 있기 때문에 그의 말에 힘이 있는 것이다.

 이 책에 그가 하고 싶은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나는 딱 한가지를 말하고 싶다. 

디자인은 사랑이다.

 김영세 대표가 수많은 페이지를 할당하면서 우리에게 설명하지만, 그 본질은 이 문장 하나라고 생각한다.
 사람을 향한 온전한 사랑이 디자인을 통해 배려를 나타낼 수 있고, 관심을 가진 그 열정이 디자인에 철학을 입힐 수 있는 것이다.

 한국인으로써의 자부심을 가지고 디자인에 접목하고 싶어하는 그 이야기에는 정말 애국심이 어떤 것인지도 생각하게 했다. 태극기에 담겨 있는 얼과 혼을 제대로 이해하고 표현하는 그 섬세함을 배우는 시간이기도 했다.

 청소년들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싶고 그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그의 열정을 확인하며 나 또한 관심있는 청소년에게 더 큰 열정의 삶을 살아서 이야기할 꺼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책을 통한 생각의 확장이 기업가 정신에 대해 더 깊이 있게 생각하게 하고 고민하게 만든다.

 본 내용을 조금 정리하고 싶다. -------------------------------------------

 p. 67 
 많은 경우 사람들은 원하는 것을 보여주기 전까지는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른다.     - 스티브 잡스

 p.72
 이 세상의 모든 혁신은 불편함을 참지 못하고 새로운 것을 파고드는 태도에서 출발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p. 75
 디자인은 '나눔'이고 '사랑'이며, '인간을 위한 디자인'을 해야 한다.
 모든 일에서 공공의 선이 배제되면 어떤 것도 정당화될 수 없다.
 디자인 외에 모든 일도 마찬가지다. 사람에 대한 사랑, 인류에 대한 공영이 없는 비즈니스는 자본주의의 저속한 속물근성일 뿐 절대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없다.

 p. 87
 러브마크 마케팅
 러브마크는 고객의 열렬한 사랑을 받는 브랜드를 칭하는 것이다. 러브마크는 사람들이 의사를 결정할 때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한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이해한다. 이제 기업은 '제품을 판매하기'보다는 '고객에게 구애하는' 방법을 취해야 한다는 게 중심 개념이다. 그렇다면 이런 러브마크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답은 간단하다. 바로 '사랑'이다.
 고객을 '설득'하려 하지 말고 고객과 열렬한 '사랑'에 빠져 마치 연인과 같은 관계가 되어야 한다.
 러브마크는 사람들이 의사결정을 할 때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한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80%의 사람이 감성적 이유로 제품을 구매하고, 나머지 20%가 이성적 이유로 제품을 구매한다고 한다. 이성은 결론을 이끌어내는 반면, 감성은 행동을 이끌어낸다. 감성에 충실할수록 행동에도 자극적이기 때문에 마케팅이 효과를 거둬 소비자가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하게 하려면 감성을 거드릴 줄 알아야 한다는 얘기다.
 지금은 감성의 시대다. 좌뇌 위주의 경쟁력만 가지고는 경쟁에서 승리하기 어렵다. 논리만으로는 비즈니스에서 성공할 수 없는 것이다. 경쟁력은 이제 사람의 마음을 차지하는 우뇌적인, 감성을 자극하는 브레인에서 찾아야 한다.
 
 p. 112
 마하트마 간디는 '이 세상에 있어서는 안 되는 여섯 가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원칙 없는 정치, 희생 없는 종교, 양심 없는 상술, 인성 없는 과학, 도덕 없는 쾌락, 땀 없는 부'였다.

 p. 202
 나는 항상 내가 서 있는 이곳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왼쪽은 지구의 왼쪽이고, 나의 오른쪽은 지구의 오른쪽이다. 내가 이 세상의 주인이 되지 않으면 내 삶의 주인도 될 수 없다.
 
 p. 214
 한국인에게는 다섯 가지 '림'이라는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 떨림, 울림, 끌림, 어울림, 몸부림이다. 이제 코리아라는 브랜드는 가히 세계적이다. 감성으로 경쟁하는 미래를 준비하는 한국의 경쟁력은 '한국인 특유의 창의적 재능'이라고 생각한다.

 p. 260
 나는 산업시대의 종말이 왔고 새로운 '감성시대'가 왔다고 생각한다. 물론 세계적 경제학자가 아닌 내 이론을 세상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맞이하는 변화는 산업혁명의 지속이라고 보기엔 너무나 거대하다. 생산자가 세상을 움직이던 산업시대에서 소비자 감성이 세상을 움직이는 감성시대로 변할 것이라고 예측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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