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 - Shine We Are [Special Album]
보아 (BoA) 노래 / SM 엔터테인먼트 / 2003년 12월
평점 :
품절


개인적으로는 보아를 정말 좋아합니다... 이번 베스트앨범도 매년 나오는 형태로 일본에서 발매한 노래들을 그대로 한국어로 작사해 출시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곧 문화개방도 하는 만큼 오히려 라이센스판으로 사는 것이 더 좋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아무래도 원곡으로 듣는 것이 더 좋겠지요...물론 일본어가 귀에 잘 안 익는다든지 그럴 경우에는 상황이 다르겠지만요...노래 자체만으로도 따지고 본다면 퀄리티가 굉장히 높은 앨범입니다...이 노래들은 일본에서 이미 발매된 일본 2집의 수록곡들과 그간의 싱글들을 한국어버전으로 부른 앨범이니까요...보아 일본 2집의 수록곡들의 퀄리티는 높은 음반판매량으로도 증명되기도 했죠...일본어로 불러진 노래에 거부감느끼시는 분들께는 추천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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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봄봄,소나기,따라지,만무방,금따는 콩밭,가을,야앵 외 - 어문각 9
김유정 지음 / 어문각 / 1984년 4월
평점 :
절판


가을철의 산골에 사는, 전과 4범이자 만무방인 응칠이는 송이 파적이나 하면서 돌아다닌다. 하지만 응칠이는 추수철임에도 불구하고 할 일이 없다. 그도 과거에는 처자식이 있는 평범한 농사꾼이었지만 빚을 갚을 능력이 없어 아내와 야반도주해서 여기저기에서 빌어먹고 다니나 결국 아내와는 갈라서게 되었다. 떠돌아다니던 응칠이는 동생 응오의 동네에 찾아와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동생 응오는 순박하고 성실한 농군이었지만, 벼를 베고 있지 않다. 아내의 병 때문이기도 하지만 벼를 베어봤자 자기 자신에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러던 중 응오의 벼가 도둑 맞는다. 응오는 아내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치성을 올리려 하자 응칠이는 반대한다. 응칠이는 벼도둑을 잡기위해 길을 가다 노름판에 낀다.

여기서 돈을 따고 다시 도둑을 잡기 위해 잠복한다. 그는 도둑을 잡아 복면을 벗겼는데 도둑은 다름아닌 동생 응오였다. 응칠이 눈물을 흘리면서 황소를 훔치자고 응오을 달래나, 응오는 그의 손을 뿌리치고 달아나 버린다. 달아나는 응오를 때려 쓰러뜨리고 응칠은 동생을 등이 업고 내려 왔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두 가지였다. 제일 충격적이었던 부분은 응오가 자기 자신의 벼를 도둑질하다 형 응칠에게 걸리고, “성님까지 이렇게 못살게 굴거유? 내 것 내가 먹는데 누가 뭐래?” 라고 외치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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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사지도 오발탄 외 한국소설문학대계 35
서기원 외 지음 / 동아출판사(두산) / 1995년 1월
평점 :
절판


이 소설을 읽으면서 즐거움을 느꼈다고 한다면 그건 거짓말일것이다. 소설 속에서 주인공 철호의 아내는 아이를 낳다 죽고, 어머니는 고향을 그리다 정신이 나갔으며, 여동생은 양공주가 되었고 남동생은 경찰서에 잡혀갔다. 여기서 즐거움을 느낀다는 건 너무 잔인하다. 하지만 이 소설을 읽음으로서 느낄 수 있었던 보람은 평소에는 느낄 수 없었던 어려운 현실 속에서 절망하고 좌절하는 소시민의 방황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껴볼 수 있었단 점이다.

특히 “가자! 가자!”라고 외치는 어머니의 외침은 현실의 압박감을 더 무겁게 하고 소설을 읽는 내 마음마저도 더 우울해지게 했다. 하지만 그들은 38선 때문에 고향으로 갈수 있는 길은 없었다. 그렇기 때문인지 이 책을 읽는 동안에 수없이 계속되던 그 말은 더더욱 희망 없는 사람들의 현실에 대한 절망감을 여실히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그건 평소에는 할 수 없었던 경험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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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 - 하서명작선 1 하서명작선 100
염상섭 지음 / 하서출판사 / 199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삼대>를 읽으면서 얻을 수 있었던 점은 일제시대의 한 가정의 몰락을 통해 그 시대의 상황과 지식인들의 삶을 알 수 있었단 것이었다. 다른 소설들같이 비현실적이라거나 그런 느낌 없이 그저 일제시대 때 한 가족사를 들여다보는 느낌이었다. 이 책에서 또 현실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 것은 병화나 필순의 아버지 같은 사람들은 ‘가진 사람’을 싫어하면서도 ‘가진 사람’과 싸우기 위해 ‘가진 사람’인 덕기의 도움을 받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그런 도움을 부끄러워 하 않는다. 이것은 분명히 모순이지만 세상은 모순으로 가득 차 있다. 보통 소설에서 가난한사람은 무조건 도와주어야 한다는 시각과는 달리 마르크스보이인 병화의 행동을 은근히 비꼬는 이 소설은 특이했다. 사회주의자들이 목표를 달성하는데 있어서 지나치게 저돌적이고 타협이 없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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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 구운몽 문학과지성 소설 명작선 1
최인훈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몇 년 전에 분단의 현실을 다룬 ‘공동경비구역 JSA'라는 영화가 큰 인기를 모았었다. 그 영화를 보고 큰 감동을 받아 여러 번 나름대로 영화의 상황을 분석하면서 보았던 기억이 난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벌어진 총격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스위스에서 한국계인 소피 소령이 파견되는데, 그녀의 아버지가 한국전에 참전했다가 포로수용소에서 남한도 북한도 아닌 제 3국으로 가기를 선택했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해임 통지를 받게 된다.

최인훈의 소설 <광장>은 “공동경비구역 JSA”의 그 부분과 자연스럽게 겹쳐졌다. 영화나 소설이나 현실을 자연스럽게 반영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결국 그 당시 현실에는 수많은 이명준이 있었던 셈이다. 그렇다면 소설 <광장> 속의 이명준은 왜 종전 후에 남한도 북한도 아닌 제 3국을 선택했을까?

광장의 ‘이명준’은 책을 한번 대강 읽고는 이해하기가 힘든 인물이었고, 소설 내에서도 듣도 보도 못힌 철학자들의 이름과 철학용어들이 마구 나왔어 2번이나 읽어야 했었다. 하지만 이명준은 철학과 학생이고 아버지가 월북한 사회주의자라서 그랬었는지 현실적인 문제를 이 쪽이냐, 저 쪽이냐 하고 편 가르는 어리석은 이분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만큼은 알아낼 수 있었다.

그가 추구했던 광장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고, 그래서 그는 자신의 구원을 윤애와 은혜라는 두 여인에게 의존했다. 하지만 보수적인 윤애는 그를 거부했고, 그의 아이를 가졌던 은혜도 유엔군의 폭격을 맞고 전사해 버린다. 그는 지나치게 관념적인 지식인이었다. 두 여인을 통한 현실도피도 실패한 뒤, 제 3국으로 향해 가던 타고르호 선상에서 결국 자살해 버리니 말이다.

그러나 내가 이명준이었다면 현실에서 광장과 밀실을 조화시키기 위해 좀 더 노력해봤으면 할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이론상으로 옳은 것과 현실속이나 마음속에서 옳은 것은 항상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소설 속에서 이명준이 타고르 호 위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뒤 50여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진정한 이상향은 실현되지 않았고 모순과 여러 갈등이 뒤범벅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간혹 이런 모순과 갈등들이 옳지 못한 쪽으로 분출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문명의 충돌이라고까지 불렸던 미국의 9.11 테러도 그랬다. 결국 완벽한 이상향의 실현이 어렵다고 가정해 보더라도, 사회의 모순을 이해하면서 그의 이상향에 접근하기 위해 현실적으로 노력했었다면 이명준의 삶은 과연 어떻게 바뀌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양귀자라는 소설가의 <모순>이라는 책이 한창 베스트셀러였다. 그 소설을 엄마께 생일선물로 드리려다 내가 먼저 읽어버렸던 기억은 아직도 난다. 어렸던 나이었고 그 소설도 평범한 애정소설이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나에게 나름대로 현실엔 모순이 가득차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던 책이었다.

<모순>의 후반부에는 내가 이명준에게 해주고 싶었던 얘기가 나왔었는데, 그 소설의 주인공의 마지막 대사를 빌려서 이만 이 글을 마칠까 한다.

뜨거운 줄 알면서도 뜨거운 불 앞으로 다가가는 이 모순, 이 무순 때문에 내 삶은 발전할 것이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우이독경, 사람들은 모두 소의 귀를 가졌다.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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