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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새 책 - 절판된 책에 바치는 헌사
박균호 지음 / 바이북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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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거의 읽어 갈 무렵 페이스북에 "개인적으로 책에 대한 책'을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이란 글을 올렸다. 그리곤 바로 책에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 치고 '책에 대한 책'을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으리라'"란 문구를 읽게 되었다. 방의 3면이 책장과 책으로 둘려져 있으니 책을 꽤 좋아하는 편에 속할 것이다. 그런데 리뷰를 쓰기 전에 참 얄궂게도 머쓱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개인적으로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해 관련된 책을 모두 독파한다는 '다치바나 다카시'나 서평의 교본이라 불리는 '마이클 더다', 서재 결혼시키기의 '앤 페디먼'의 책들을 조금씩 훝어 보기는 하였어도 저자의 말처럼 책 좋아한다고 '책에 대한 책'들을 썩 찾게되진 않는다. 그래서 이 책에 대한 첫 인상도 처음엔 적이 마뜩치 않았다. 하지만 매일 알라딘에서 새로운 나온 책들을 둘러보는 습관을 가진 나에게 '절판된 책에 바치는 헌사'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결핍된 영양소를 채워주듯 '보이지 않는 책들'을 드러내며 꽤나 솔솔하고 유익한 정보와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선은 하나의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인문학을 비롯하여 전집이나 사진집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는 것이 좋았다. 그래서 보통 '책에 관한 책'을 읽는 즐거움이 그렇듯 '읽은 책'과 '아는 책', 그리고 '모르는 책'들이 '끝말잇기'를 하듯 '꼬리에 꼬리를 물듯이' 이어지는 과정이 즐겁다. 그리고 저자와 나의 서로 분절된 독서계가 무수한 시냅스로 연결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지평이 확장되는 것이 고맙다. 

가끔식 절판된 인문/사회과학 도서를 찾으려 헌책방 순례를 하지만, '절판된 책'을 수집하는 것 자체에는 관심이 없는 나에게 '가치있지만 절판되어 버린 책들'에 대한 세계에 대해서도 새로운 흥미를 일으켜 주었다. '좋은 책을 절판시키는 것도, 절판된 책을 다시 살려내는 것도 모두 독자의 몫이다'라는 말처럼 책의 생태계에 대해서도 관심을 드리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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