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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흐르는 미술관 - 큐레이터 첼리스트 윤지원의 명화X클래식 이야기
윤지원 지음 / 미술문화 / 2021년 4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424/pimg_7001801132925271.jpg)
"아는 것이 많으면, 사랑하는 것도 많다."
p.169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말한 "아는 것이 적으면, 사랑하는 것도 적다."를 저자 바꿔서 표현하면서 글을 맺었다. 사실 짧은 문장인데 가슴에 확~ 들어왔다. 평소에 예술작품에 관심이 많아서 예전에 유럽을 여행하면서 박물관, 성당을 중심으로 여행을 했었다. 그 때 만났던 작품을 책을 통해 만나니, 더 반갑고, 소개의 글이 더 의미있게 다가왔다. 이번에 『음악이 흐르는 미술관』을 통해 작품을 더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저자가 한 말중에서 한 화가의 작품을 아무리 봐도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그 화가의 철학, 어떤 의도로 작품을 만들었는지를 알고나서 작품이 이해 되었다고 한다. 작품은 표현에 보이는 것으로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닌 작품이 완성된 시기의 문화적인 배경, 사회 분위기, 작가의 삶 등을 알면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음악을 전공한 저자가 프랑스에서 유학하면서 예술 작품에도 관심을 가지면서 탄생한 책이다. 음악과 그림, 조각, 설치 미술 등을 연계해서 설명을 하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은 그림을 눈으로 보고, 저자가 설명하는 배경지식을 익히고, 추천하는 음악을 QR코드로 담아서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주로 작품이 나온 시기의 음악을 추천한다. 긴 영상도 있지만, 짧은 영상도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편안하게 음악도 들었다.
가장 인상깊은 내용은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를 소개한 글이였다. 실제 그 성당에서 작품을 보고 강령한 이상을 받았었다. 웅장하고, 세심한 표현을 보면서 인간이 만든 작품이 맞는가 의문을 가질 정도로 감동을 받았고, 한편으로는 미켈란젤로가 역시 천재구나 생각을 했는데, 이 책에서 미켈란젤로의 말을 인용하면서 미켈란젤로가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알면, 천재라고 부를 수 없다고 하는 글이 나와서, 명작이 탄생하는 것은 한 인가의 노력의 결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을 완성하면서 안료가 눈에 들어가서 실명을 했다는 글을 보면서 그가 이 작품에 많은 것을 쏟아부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작품이 더 새롭게 보였다.
개인적으로 음악, 예술 작품을 모두 좋아하는 편이지만, 둘의 조화를 처음 접해서인지, 그 시대를 대표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화풍을 이해하는 것은 아직 어려웠다. 시간 여유를 두고, 다시 들으면서 작품을 다시 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명화와 클래식의 만남이 기대가 많이 되었는데, 생각보다 책이 작고, 소개하는 작품이 적어 서 아쉬웠다. 작품을 해석하고, 배경 설명을 흥미롭게 해서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책을 순식간이 읽었다. 다음에 2탄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