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와 우연의 역사 (최신 완역판) - 키케로에서 윌슨까지 세계사를 바꾼 순간들 츠바이크 선집 (이화북스) 1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정상원 옮김 / 이화북스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 예술 분야의 천재가 시대를 넘어 영향을 끼치듯이

역사에서 별처럼 빛나는 순간은

수십 년에서 수백 년의 역사를 결정짓는다."

p. 5


저자는 한순간의 선택이 개인, 민족, 인류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고 표현한다. 이 책에서는 톨스토이, 괴테, 헨델, 나폴레옹, 윌슨, 키케로 등의 짧은 순간을 담았다. 그러나 그 짧은 순간은 역사의 큰 의미를 주는 장면이다.


슈테판 츠바이크의 책은 예전에 읽어서 스타일을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 그의 매력에 더 푹 빠졌다. 생생한 표현력이 가장 큰 매력이다. 역사의 한 장면을 다루는데 마치 소설을 읽는 기분이 들었다. 묘사도 실감나게 해서 눈 앞에 그 당시의 모습이 펼쳐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역사 주인공에 내가 감정 몰입이 되는 느낌마저 들었다. 내용은 다소 딱딱한 것이지만 표현이 살아있어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 생생한 표현 외에도 아름다운 표현과 문학적인 표현이 눈길을 끈다.


"운명은 힘 있는 자와 힘을 휘두르는 자들을 찾아온다.

그러고는 여러 해 동안 단 한 사람만을 노예처럼 섬긴다."

p.160


여러 인물의 중요한 순간을 담아서 인물들을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츠바이크가 유명한 전기 작가라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인물이 가장 빛을 볼 수 있게 그 인물에 집중해서 썼다. 전기를 다룬 책들이 지루하고 딱딱한 편인데 이 책은 짧고 굵게 장면을 담아서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개인적으로는 헨델을 다룬 부분과 나폴레옹을 다룬 부분이 제일 흥미로웠다. 내가 모르는 헨델과 나폴레옹의 모습을 알게 되었고,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스피드있게 진행하는 필력이 흥미를 더 이끌었다.


<광기와 우연의 역사>를 읽고 슈터판 츠바이크의 다른 책을 더 읽고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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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리더들의 철학 공부
앨리슨 레이놀즈 외 지음, 김미란 옮김 / 토네이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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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니체형 인간은 팀을 미리 정해주지 말고 그들이 직접 적절한 동료를 찾아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그 안에서 다양한 창의적 업무를 추구하는 사람들을

만나 어려운 과제를 공유하고 영감을 주고받으며 자연스럽게 성장한다."

p.81


『성공하는 리더들의 철학공부』책 이름을 보고 리더들을 위한 책이라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은 리더와 리더와 함께하는 사람 모두를 위한 책이라는 것이다. 세계적인 경영 전문가들의 실전을 바탕으로 쓴 글이라서 그런지 더 현실적인 부분을 담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이야기를 많이 담고있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리더 밑에서 일하기도 하고, 리더가 되기도 하면서 여러 경험을 하게 되는데 리가 리더 역할을 할 때는 어떤 리더의 자질을 가져야 하는지를 알게 되고, 내가 리더 밑에 있는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담았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마음에 들지 않는 리더와의 관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권위는 어디에서는 오는 것인지, 공감의 힘을 다룬 부분이다.


이 책에는 니체, 칸트, 붓다, 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 등 철학자들의 사상이 나온다. 일반 철학 책처럼 딱딱하게 사상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그들의 사상을 적절하게 섞어서 자연스럽게 깨달음을 주고, 메시지를 준다. 철학이 단순하게 죽은 학문이 아닌 우리와 함께 살아있고, 우리 삶속에 녹아있음을 알게해주는 책이다. 철학 사상 따로 내 삶, 내 일터 따로 생각했는다. 묘하게 겹쳐져서 철학이 가깝게 느껴졌다.


이 책의 장점은 저자들의 풍부한 경험을 통한 다양한 사례를 들어서 이야기를 전개해서 이해가 쉽고, 읽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전략, 성과, 목표 등 딱딱한 이야기를 말랑말랑하게 풀어가는 것이 이 책의 큰 매력이다.


"도덕적 자유가 없다면

그곳은 인간다운 직장이 아니다."

p.306


사실 리더보다는 리더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더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세술, 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자기의 주장은 어떻게 관철시켜야 하는지, 인간답게 일하는 방법 등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다루고 실무자, 중간 관리자들에게 도움되는 글이 많아서 많은 사람들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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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기대어 철학하기 - 스스로 생각하기를 멈추지 마라
얀 드로스트 지음, 유동익 옮김 / 연금술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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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경험이 없는 사람은

언제나 자신의 실패에대해

다른 사람을 책망할 것이다."

p.108


'철학'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딱딱하고,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내 삶과는 무관하고 왠지 더 고차원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라 우리의 일상과는 별개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얀 드로스트의 『생각에 기대어 철학하기』를 읽고나서 삶속에 철학이 녹아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철학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였다. 나와 내 주변과의 관계, 나를 지켜내는 것,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을 생각하고 본질을 파고 가는 것이고, 나와 아주 가까운 곳에서 철학은 시작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셀푸코, 아리스토텔레스, 스토아 학파, 사르트르, 스피노자 등 이름만 들어도 어렵게 느껴지는 철학자들의 철학 이야기를 편하게 풀어내고 있다. 철학 책인데도 불구하고 책을 읽고 나서는 힐링이 되고, 위로가 되는 메시지가 많아서 마음이 치유되는 기분이 들었다.


두려움은 어디에서 오는지, 내 삶의 주인공으로 사는 방법, 진짜 행복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왜 상처를 받는가? 등 삶과 연결된 현실적인 문제를 실제 사례랑 연결해서 편하게 이야기를 전한다. 철학자들의 사상을 다시 정리하는 시간도 되었다. 학창시절 책을 통해서 배운 철학 이야기가 살아서 움직이는 것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실체와 나와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좀더 깊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저자는 생각하는 힘에 대해 강조해서 말했는데 그 부분이 인상깊었다. 두려움은 실체보다 두렵다는 생각이 만들어내는 공포라는 것이 가장 와닿았다. 그 동안 항상 실체를 생각하지 않고, 감정이 허상을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니깐 용기도 나고 생각의 힘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삶이 힘들다 느낄 때, 한 해를 마무리를 하는 지금 시점에 읽기 좋은 책이다. 주변에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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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엇지 최태성 한국사 강의만화 1 : 전근대편
최태성 지음, 김연규 그림 / 메가스터디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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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엇지 최태성 한국사』책을 보고 꼭 읽고 싶었다. 워낙 유명한 한국사 선생님이라서 '최태성'이름만으로 기대를 하게 되었다. 책이름이 특이해서 이름의 의미가 궁금했는데 만화의 순 우리말이 다음엇지라고 한다. 이 책은 한국사를 재미있게 만화로 꾸민 책이다.


가장 큰 특징은 쉽고, 재미있게 표현 했다는 점이다.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읽어도 좋다고 서문에 써있었는데, 그만큼 어린 아이도 이해할 수 있게 표현을 쉽게 했다. 만화의 장점을 살려서 유물 등을 그림으로 표현 했고, 시기 표시를 한 눈에 보기 쉽게 그려서 이해하기 좋다. 최태성 선생님 특유의 유머가 그대로 녹아있어서 읽는 재미도 있다. 그리고, 한국사의 핵심 사건을 잘 담고, 어려운 단어는 쉽게 바꾸서 사용했다. 헷가리는 것과 비슷한 것은 비교해서 설명해서 이해를 돕는다.



또 하나의 특징은 현대적인 감각을 잘 살렸다. 카톡을 활용한 표현, 해시태그, 아이언맨 등 요즘 핫한 것을 활용해서 그리고, 표현해서 아이들이 읽어도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만화에 최태성 선생님과 귀여운 고양이가 등장해서 만화를 보는 재미도 있다.


이 책은 전근대편을 다룬 책이다.고대부터 조선까지를 담았다. 방대한 내용을 약 300 페이지정도로 담았다. 핵심만 모아서 잘 정리해서 책을 덮고나니깐 한국사 전근대가 정리되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다음 편도 기대가 되었다.


한국사가 딱딱하고 내용이 많아서 복잡하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한국사가 어렵고 재미없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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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자
류시화 지음, 크리스토퍼 코어 그림 / 연금술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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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년만 젊었어도 나는 기필코 인도 여행을 떠났을 것이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미 나 자신 속에 있는 어떤 것들을 재확인하기 위해서."


p. 232 (괴테의 고백 인용글)


인도를 떠올리면 사실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다. 지인이 인도 여행을 1년간 하고 와서 여권도 잃어버리고, 강도 만나서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하고, 음식이 맞지 않아서 거의 물과 과일만 먹어서 20kg 가까이 빠져서 와서 부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접한 미디어에서 본 인도는 더럽고, 독특한 수행자가 있고, 빈민가의 사람의 힘든 삶을 봐서인지 좋은 이미지가 아니였다. 


그런데, 류시화의 『지구별 여행자』를 읽고 생각이 바뀌었다. 인도라는 나라가 궁금하고, 갠지스 강도 궁금하고, 류시화가 즐겨 마시는 짜이의 맛도 궁금하고, 류시화에게 늘 깨달음을 주는 사두도 만나보고 싶어졌다. 류시화에게도 인도는 처음에는 부정적인 곳이였지만, 여러번 여행을 하면서 인도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인도에 대해 '지저분한 먼지 밑에서 보석을 발견'했다는 표현을 한다. 책을 덮으면서 인도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들었다.


 『지구별 여행자』은 류시화가 15년간 인도 여행을 하면서 보고 느낀것을 쓴 책이다. 그에게 인도가 많은 깨달음을 준다. 그에게 스승은 허름한 여인숙의 뻔뻔한 주인, 갠지스강에서 기적을 바라는 나병에 걸린 거지 여인, 할아버지의 죽음을 기다리는 소녀, 망고주스를 파는 노인, 우연히 버스에서 만난 사두 등 인도에서 만난 모든 사람이 스승이고 깨달음을 준 사람이다. 어쩌면 류시화라서 여러 사람들과의 만남 속에서 의미를 찾고, 깨달음을 찾은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일반 사람이라면 그냥 지나쳤을 상황, 말과 행동 속에서 감동하고, 느끼고, 깨달음을 찾는 것이 그의 매력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그러한 예민함과 섬세함을 통해 멋진 책이 탄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슴에 들어오는 문구가 있어서 표시를 하다보니  너무 많다.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은 문구가 많아서 이 책이 더 나에게 소중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류시화의 깨달음이 나에게도 깨달음을 주고, 자극을 주었다.


"행복의 비밀은

당신이 무엇을 잃었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얻었는가를 기억하는 데 있소.

당신이 얻은 것이

잃은 것보다 훨씬 많다는 걸 기억하는 일이오."


p.47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고, 가슴 깊이 들어온 에세이는 <내 영혼의 여인숙> 이다. 허름하고, 비위생적인 환경에 여인숙 주인에게 류시화는 여러가지의 불만을 토로한다. 그때마다 주인이 말하는 하나 하나가 큰 깨달음을 준다. 세상이 어떠한가가 아닌,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하는 가에 대한 메시지를 준다. 결정적으로 그가 제일 아끼던 티를 여인숙에서 일하는 사람이 훔친 것 같다는 의심을 하고 불만을 하자, 그는 행복의 비밀을 말해주는데 나도 큰 망치로 머리를 맞은 느낌이 들었다. 그 여인숙 주인의 말을 읽고 나서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없는 것이 아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끝으로, 책을 덮고나서 메말라가던 영혼에 촉촉하게 비가 내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마지막 부분에 사두어록을 모은 것도 참 좋았다. 그가 만난 이들의 짦지만 강한 깨달음을 주는 말들이 나에게도 큰 깨달음을 주었다.


 『지구별 여행자』는 류시화의 인도 방랑이 쌓여 만들어진 책이다. 열병을 앓기도 하고, 강도를 만나 위기를 맞기도 하고, 부당함에 화도 내기도 하고, 작은 소녀에게서 감동을 받기도 하고, 삶의 희망을 잃은 거지여인에게 감동을 주기도 하고, 시끄러운 버스와 씨름 하기도 하고, 외국인에게 돈을 뜯어볼려고 달려드는 사람과 실갱이도 하고, 북적이는 기차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느낀 것이 하나 하나 쌓여서 완성되었다. 작지만 많은 것을 담은 책이라 생각이 들고, 지인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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