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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의 성공습관 (양장)
데일 카네기 지음, 바른번역 옮김 / 코너스톤 / 2015년 2월
평점 :
데일 카네기 시리즈인 인간관계론, 자기관리론, 성공대화론, 링컨이야기를 모두 읽고나서 '성공습관'을 읽었는데, 사실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다. 그 이전의 책에서는 저자의 꼼꼼하고 자세한 서술과 본인의 생각들이 잘 녹아져있는데 이 책에는 저자의 견해는 배제되어 있고, 위인의 대한 내용이 짤막하게 있다. 세익스피어, 헬렌켈러, 존 데이비슨 록펠러, 시어도어 루스벨트 등 37명의 인물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많은 인물을 다루면서 내용이 많이 압축되는 과정을 걸쳐서 그런지 저자가 말하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나, 책을 다 덮고나서 처음부터 다시 훝어보면서 깨달게 되었다. '이것이 성공습관입니다' 라고 떠먹여주는 것이 아닌 인물들의 공동된, 그 인물만의 특별한 습관 및 성공비결을 찾도록 이 모든 것을 독자의 몫으로 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보면서 내가 놓쳤던 것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가장 인상 깊게 봤던 인물은 앤듀류 카네기이다. 사실 앤듀류 카네기에 대해 자세하게는 몰랐었다. 철강왕 정도로 알고 있었어서 그 분야의 전문 지식이 많은 사람으로 여기고 있었는데 그는 철강에 대해 자세하게는 몰랐다. 그러나, 사람을 관리하는 부분에 뛰어났다. 적재적소에 사람을 쓰고, 인재를 알아보고, 인재를 잘 활용하는 능력, 사람을 이끄는 능력이 뛰어난 것이였다. 성공 비법에는 사람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것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두번째로 인상 깊던 사람은 클라이드 비티라는 조련사였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몰랐던 인물인데 굉장히 인상적이였다. 그는 호랑이에게 물어 뜯기고, 사자 이빨이 다리에 박혀서 뼈 깊숙하게 들어가기도 했다. 하이에나에게도 물리고, 피를 흘리고 살이 찢겨 병원을 수시로 갔고, 생명이 위독한 순간도 맞이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맹수들의 조련사 일을 즐겼다. 놀라운 것은 이런 일을 당하면 두려움이 생길텐데 그에게는 두려움은 없고, 이 삶을 즐겼다. 그 근원이 되는 것은 그는 그 맹수를 친구로 생각하고, 맹수의 우리로 들어가기도 했다. 일반 사람이 보기에는 힘든 일인데 그는 즐거움으로 승화해서 극복하고 어려움을 즐기는 것이 그의 성공 비결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은 데일 카네기 시리즈 책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 책만 읽는 것 보다는 위에 언급한 다른 시리즈랑 같이 읽기를 권장한다. 시리즈 책들을 통해서 깨달은 점을 바탕이 되면 이 책의 즐거움이 더 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