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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 아무것도 없는 나에게 작은 하나를 더해간다
호리에 다카후미 지음, 박재현 옮김 / 크리스마스북스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처음에는 형무소 수감이야기로 시작되는데 마치 소설을 읽는 것 같았다. 호리에 다카후미는 책을 여러권 집필해서 그런지 글은 흥미롭게 써서 재미있게 구성했다. 자기를 비판하는 사람들의 말을 적나라게 표현하고 솔직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썼다.
그는 초지일관 일을 하고싶다고 외친다. 책을 읽으면서 무엇이 그를 일로 하고 싶다는 외침을 하도록 이끌었는지 궁금해졌다.
쉽게 성공을 하고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그는 말한다. 새로 시작하거나 다음 무대로 나아갈때 제로부터 시작한다는 것이다. 누구나 빠른 성공을 꿈꾼다 그래서 곱셈의 답을 원한다. 그러나 모든 시작은 제로라서 뎃셈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실하게 한 걸음씩 가라는 뜻이다. 사실 이 대목이 마음에 와닿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짧은 시간에 성공한 케이스인 호리에 다카후미가 서서히 하나씩 하라고 하니 이상했지만 한편으로는 성공을 해보니 도 잘 알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10년이상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시작했는데 처음 시작할때 의욕이 넘치고 빨리 성공하기를 기대했다. 그래서 너무 많은 일을 동시에 진행했다. 일이 빨리 진행되지 않고 효과도 바로 나타나지 않아서 회의감이 들때 이 책을 읽어서 인지 공감되었다. 현실적인 것을 하나씩 차곡차곡 진행하면서 하나씩 덧셈을 해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반부는 사실 약간 실망스러웠다. 젊은 나이에 스스로의 힘으로 일찍 성공가도를 달렸던 사람이라 기대를 많이 했던 책인데 흔한 자기전 스타일의 글로 어린시절부터 시작해서 중고등학교 이야기가 이어진다.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이야기는 사실 이제는 큰 감흥이 없다.
기회에 대한 생각은 기회는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찾아오는데 큰 것이 아니라 작은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누군가는 너무 작아서 모르고 지나칠 수 있다는 것이다. 비록 작더라도 자기를 찾아온 기회를 주저없이 잡느냐 못잡느냐의 차이라는 것이다. 이 부분도 많이 공감되었다. 사람들은 기회라는 것을 큰 것만 생각한다. 사소한 것을 놓치지 않는 것이 진짜 중요한 것 같다.
기회 관련 그의 일화로 대학때 히치하이킹으로 무전여행을 한 것을 기재했다. 돈이 하나도 없어도 원하는 곳 어디든 가면서 작은 성공 체험하고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끼면서 그의 삶에 도전의식을주고 삶의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작은 기회들은 반드시 찾아오고 그 기회를 잡아서 성공하는 체험을 차곡차곡 쌓아가면 어떤 힘든 일도 다이겨낼 수 있다고 한다.
돈에 대한 그의 생각도 잘 나타나있다. 돈을 받기만 하는 일에서 돈을 버는 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닌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라는 것을 의미한다. 일에대한 인식을 바꾸라는 말인데 공감되는 말이였다.
후반부로 가면서 왜 그가 일하고 싶다고 말하는지 알게되었다. 무언가에 몰두하면 좋아진다는 것이다. 일이 좋아서 영업에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영업에 몰두하다보니 일이 좋아지는 것이란다. 책읽기에 몰두하면 밤새도 모르고 읽는데 그렇게 하다보면 책이 좋고 독서가 좋아지는 것이다. 무언가에 몰두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좋아할 수 없다. 그는 일에 몰두 했기에 일을 좋아하게 된 것이고 그 힘으로 성공 가도를 달린 것이다.
하고싶은 것이 없다는 사람들에게 그는 행동하지 않아서라고 한다. 할 수 없다는 전제에서 그 벽에 갖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고 쉽게할 수 있는 일들을 소개하는데 문제는 실행한 사람과 실행하지 않는 사람으로 나뉜다는 것이다. 알고도 못하는것이 태반이다. 하나씩 실행하면 내 삶에 하나씩 뎃셈으로 차곡차곡 쌓여서 내가 원하는 곳에 도달 할 수있다. 실행가능한 곳부터 시작하고 작은 기회도 놓치지 말아야겠다. 성경에 '늘 깨어있어라' 라는 말이 나온다. 늘 깨어있으면 작은 기회도 놓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