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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일책 - 극한 독서로 인생을 바꾼 어느 주부 이야기
장인옥 지음 / 레드스톤 / 2017년 11월
평점 :

"삶이 순조로울 때는 그 어떤 명언도 좋은 글귀도
가슴에 와닿지 않는다.
마음이 힘들거나 삶의 고비, 역경이 찾아오면
명언과 책 속 글귀는 세포 하나하나에 박히며
삶의 영양제가 되어준다."
p.17
사실, 나는 책을 읽는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었다. 나름의 상상의 세계에 빠질 수 있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기분 좋게 해주고, 무언가를 알아간다는 재미가 있어서 평소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해서 TV보다 책을 더 가까이 했을 뿐이다. 그러다가, 작년에 건강상의 문제로 한동안 집에서 누워서 지내는 일이 많아지면서 더 많은 시간을 책과 함께 했었다. 그리고, 요즘은 건강을 회복하고 바쁜 일상으로 돌아와서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 생각하고 무언가에 쫓기듯 살고 있는데, 어려운 삶의 문제를 만났다. 그러면서 다시 책을 많이 읽게 되었고 마음의 위로를 얻었다.
그래서인지, 장인옥 작가의 글이 공감이 많이 되었다. 힘든일을 만나면서 책을 보니 작가님 말처럼 그 글이 다 나를 위한 글 같고, 다른 사람의 삶도 나와 같구나는 생각도 들고, 위로도 받고, 희망도 갖게되었다. 내가 잊고 있던 독서의 위대함을 이 책을 통해 다시 떠올리게되었다.
『일일일책』읽게된 계기가 책을 많이 읽지만 남는 것이 없는 것 같아서 다독을 한 사람의 이야기를 알고 싶었고, 나의 독서 습관을 돌아보기 위해서 읽었다. 다독을 한 평범한 주부였던 분이라서 다독관련 내용만 기대 했었는데, 표현력이 뛰어나서 놀랬다. 많은 책을 읽으면서 쌓인 내공이 자연스럽게 글에 나타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이리도 잘 아는지 내 가슴 깊은곳 있는 생각을 꺼내서 같이 공유한 것 같고, 친한 언니가 나에게 본인의 삶과 경험을 얘기해주는 것처럼 편안했다.
이 책은 독서습관을 만드는 방법, 실제 장인옥 작가님은 책을 읽고 어떻게 정리하는지 등을 자세하게 기재했다. 그리고, 독서를 통해서 얻는 것들을 꾸밈없이 진솔하고 담백하게 담고 있다. 책 읽는 것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했었는데, 독서에 대해 여러가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고, 나의 독서생활에 도움이 되는 팁도 많이 얻었다.

작가분이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는데 내가 실천 해보고 싶은 세 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기록을 남기는 것이다. 책을 읽지만 시간이 지나면 사실 기억이 가물가물해진다. 누군가 그 책에 대해 물으면 '감동적이였어~, 흥미로웠어~" 등 짧게만 말하게 된다. 감동 받았던 문구는 정확하게 떠오르지 않는다. 사실 이부분이 안타까웠는데, 작가는 메모를 강조한다. 메모를 통해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둘째는, 독서목록을 만드는 것을 권유한다. 작가는 간단하게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을 찍어서 블로그에 올린다고 한다. 이것을 통해 자기 성취감도 얻고, 이 목록이 독서를 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한다.
세번째는, 개인적으로 난도 높은 책을 읽는 것은 시간낭비이고 나에게도 가혹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어려운 책을 읽기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았다. 작가는 어려운 책도 두려워 하지 말고 읽으라고 한다. 내가 그동안 보이지 않는 벽을 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책 없는 방은 영혼 없는 육체와도 같다. - 키케로
p.219
책은 영혼이 밖을 내다보는 창문이다 - 헨리 비처
p.221
책을 덮으면서 내가 갖고 있었던 의문이 풀렸다. 바쁜데도 불구하고 내가 책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작가의 말처럼 독서는 삶의 내면을 풍요롭게 하고, 영혼과의 대화라서 어쩌면 책을 읽지 않으면서 답답함을 느끼고 소통을 하고 싶어서 바쁜데도 불구하고 책을 찾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이 위로가 되고, 내면의 아픔을 치유하고, 지식으로도 다가오고, 때로는 삶의 활력을 주는 재미가 되기도 하고, 친구이자, 내 마음의 창인 것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