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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식 프라임 - 청소년을 위한 통합사회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8년 3월
평점 :

몇 해 전까지 '루저'라는 단어를 여기 저기에서 들을 수 있었다. 루저는 차별 당하는 것이 마땅한 것인가? 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사회 지식 프라임』에서 이러한 문제들을 다룬다.
이렇듯,『사회 지식 프라임』은 왜 자연과 인간은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지, 왜 사람들이 SNS 자기 과시에 중독되는지 등 우리 사회에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특별히 생각하지 않고 지난 갔던 것들에 대해 '왜?'라는 의문을 던지면서 사회 지식과 연계해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사회 현상이나 문제에 질문을 하면서 본질에 다가가서 이슈 되는 것에 대한 배경 지식을 얻을 수 있고, 독자에게 질문을 해서 생각을 하도록 유도해서 저자와 같이 호흡하는 기분이 들었고, 청소년들에게는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주제가 램덤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환경, 인권, 평등, 자유, 정의, 세계 등 다양한 주제로 구분해서 그 안에서 세부 주제로 들어간다.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이나, 주제별 토론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쉽게 주제별로 발췌해서 봐도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이 책의 큰 장점은 읽기 편한 책이라는 것이다.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서 다소 어려운 주제도 어휘를 쉽게 썼고, 자세하게 풀어서 설명해서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고, 어려운 단어나 의미있는 단어는 TIP 코너를 만들어서 자세하게 부연 설명을 하고 있다. 그리고, 소주제와 연결되는 개념을 간략하게 소주제 밑에 같이 표기 해서 개념을 명확하게 파악하기 좋고, 좀더 깊이 있게 찾아보기도 좋다.
가장 인상 깊었던 주제를 소개 한다면, 공유지 비극을 다룬, '왜 중앙, 지방 정부와 공공 기관들은 매년 <12월의 열병>을 앓는가?' 파트였다. 공유지의 비극도 알고 12월의 열병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그 두개를 연결해서 보지는 못했는데, 정부 예산을 공유지로 간주해서 그 둘을 연결해서 보는 것이 신선했다. 공유지의 비극을 딱딱한 개념으로 이해 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재미있는 표현을 보고 새로운 면을 보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하게 된 시간이였고, 내가 아는 지식과 사회 현상을 연결해서 보는 눈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청소년이 읽으면 사고력 향상과 사회의 배경 지식이 확장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 주변, 삶과 연결된 살아있는 지식에 대한 이야기라서 일반 성인이 읽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