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미스의 검 와타세 경부 시리즈 1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부터 나는 테미스의 대행가 된다.

테미스의 힘을 대항하는 이상

검에 베일 자의 분노와

울분을 오롯이 받아 내야 한다. "

p. 108


'원죄'....라고 하면서 종교의 영향 때문인지 罪가 먼저 떠오른다. 인간이 선악과를 먹으로면서 지은 죄인데, 이 책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원죄는 冤罪이다. 사실 생소한 단어였다. '원통하고 억울하게 뒤집어쓴 죄'라는 뜻이다. 원죄를 다루다보니 사실 내용도 무겁고, 생각을 많이 하고 읽게 되서 사실 쉽게 읽히지 않아고, 대사들이 철학적이라서 개인적으로 어렵게 읽었다.


"선악의 경계선을 긋는 것은

인간의 마음이다."

p. 238


나카야마 시치리는 『속죄의 소나타』를 통해 처음 만났었는데, 『테미스의 검』은 전작과 약간 비슷한 느낌이다. 전작은 죄의 의미, 선과 악은 어떤 기준으로 구분하는지, 용서를 하면 죄는 다 사죄 되는가라는 물음을 던지고, 이부분 생각을 많이 하게 된 소설이다.


"양심이 있다고 꼭 선한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범죄에 손을 담갔다고 반드시 악인이라고 할 수도 없고요"

p. 329


『테미스의 검』도 선과 악에 대한 기준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묻는다. 그리고, 원죄는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잘못된 것을 알았을때 조직을 위해 덮고 넘어가야하는지, 진실을 추구해 동료의 잘못을 세상에 밝혀야 하는지, 무고한 시민이 감옥에 갇히고, 사형을 받고 죽으면 속죄할 수 있는가? 등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다.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처럼 큰 반전이 있다기보다는 작은 반전들이 있어서 히가시노 게이고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책의 큰 장점은 가볍지 않는 책이고, 독자에게 계속 질문하고 말을 걸어오는 책이다. 본질적인 것에 대해 생각할 것들을 던져주면서 독자 스스로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의 장점은 멋진 표현이 많이 등장한다. 인간의 민낯을 보여주는 표현부터 본질적인 것을 묻거나, 핵심을 콕 찌르는 표현들은 나중에도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테미스의 검』은 와타세 경부가 주인공인 첫 번째 작품이다. 와타세의 날카로움과 총명함으로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진범을 찾아가는 과정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보면서 약간의 스릴도 느낄 수 있다. 와타세 경부의 시리즈는 계속 된다고 하니, 나카야마 시치리의 매력에 빠진 분들은 이 책과 그 다음 책까지 기대해볼만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촌을 걷는다 - 과거와 현재를 잇는 서울역사산책
유영호 지음 / 창해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촌 구석구석을 걸음 지난날의 흔적을

살피고 그것들을 좀더 깊이 느끼고 싶었다."

p.4


저자인 유영호 박사는 서문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다. '지난날의 흔적'이 『서촌을 걷는다』의 핵심 포인트이다. 몇해 전부터 북촌이 인기 관광지로 급부상하더니 최근에는 서촌이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면서 서촌을 소개하는 각종 책들이 많이 나왔는데, 『서촌을 걷는다』는 일반 서촌을 소개하는 책들과는 다르다. 일반책은 주로 관광지, 먹거리, 가는길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데, 이 책은 여행책이라고 보기는 다소 어렵다.


이 책은 서촌지역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이상, 노천명, 윤동주 하숙집 등 유명 작가들의 숨결이 담긴 곳에 대한 이야기와 이완용 집, 김재규 집, 청와대 안가 등 현대사의 흔적을 찾아가기도 하고, 세종문화회관, 종교교회 등 건물들의 과거와 숨겨진 뒷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는 여행 에세이라서 흥미롭게 읽었다.



서촌에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곳이 많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고, 매력적인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책에서 소개한 곳중에 대오서점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멈춘곳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빛이 바래고 세월의 흐름에 따라 지워진 간판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두고 있고, 고서가 있어서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도 아는 만큼 보인다는 표현을 했는데, 여행지를 가게 되도 그냥 예쁜 곳, 멋진 곳이라고 보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 여행지의 역사, 살았던 사람에 대한 정보를 알고 본다면 숨겨진 것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서촌을 걷는다』에서는 여러 이야기를 담아서 서촌 나들이를 생각하고 있다면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사진이 많고, 친절하게 가는 방법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보는 눈을 키워줄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픈 강아지를 위한 증상별 요리책 - 피부염, 장염, 외이염, 구내염, 비만을 고치는 애견 치료식 Pet's Better Life 시리즈
스사키 야스히코 지음, 박재영 옮김 / 보누스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강아지를 키우기 전에는 강아지는 동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강아지를 가족이라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유난스럽다는 생각과 정을 둘 곳이 없어 가족이라고 하는 건 아닌가 했는데, 동생이 결혼하고 강아지를 키워서 자연스럽게 강아지를 만나다보니 예쁘다는 생각이 들어서 강아지를 키우기 시작했는데, 그 동안 내가 한 생각들이 편협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자고, 여행하고, 교감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강아지는 가족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강아지를 통해 받는 위로가 있어서 나에게 중요한 존재라서 가족과 다름없는 생각이 들었다.
 

늘 강아지를 가족이라고 생각해서 항상 맛있는 것을 먹으면 우리집 강아지인 피케랑 슈가도 먹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데, 강아지가 사람이 먹는 음식을 먹으면 탈이 난다, 사료만 먹어야 영양소를 흡수해서 건강하게 자란다, 사람 몸에 좋은 것이 강아지한테는 독이 될 수 있다 등의 말을 지인이나, 인터넷을 통해 강아지 정보를 주고 받는 카페 등에서 많이 듣고 접하다보니 사료가 제일 좋다는 생각을 하고 사료위주로 먹이고, 가끔식 야채를 데쳐서 주거나, 닭가슴살 건조해서 먹였다.

그러나, 『아픈 강아지를 위한 증상별 요리책』을 읽고 오해한 부분과 잘못된 정보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저자인 스사키 야스히코는 수의학박사이고 동물병원 원장이라서 제공하는 정보에 믿음이 많이 갔다. 이 책에는 강아지에게 필요한 영양소 정보와 건강을 유지하거나, 병을 치료 또는 예방하는 요리법을 소개하고 있다.

 

강아지도 강아지마다 체질이 다른 것 같다. 똑같은 것을 먹이고, 이도 닦는데도 피케는 입냄새가 없는데, 슈가는 유독 입냄새가 심하다. 또 같은 것을 먹고도 한 마리는 소화가 안되는지 토하는데 다른 강아지는 잘 먹는다. 그래서 강아지마다 다르게 음식을 주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암, 장염, 심장병, 신장병 등 큰 병도 다루지만 구내염, 피부질환을 위한 요리, 디톡스 요리, 노견이나 운동량이 많은 강아지를 위한 요리등 다양한 강아지의 상태에 따라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소개하고 있어서 강아지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적절한 요리를 해줄 수 있다.

 

레시피가 다양해서 좋았다. 강아지도 우동과 모밀, 파스타 등 여러가지를 맛있으면서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먹는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졌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저자가 교사라서인지 정보 제공하는 측면만 강조되서 요리법이 글로만 있는 경우가 많은데, 요리 과정이 사진이랑 같이 나오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게 되서 좋았다.


우리집 강아지들은 아직 어려서 크게 아픈데는 없는데, 구내염이 심한 슈가를 위해 '낫토를 얹은 돼지고기 채소죽'을 만들었다. 돼지고기, 쌀밥, 낫토, 당근, 우엉, 양배추, 소송채 등을 넣고 만드는 요리다. 레시피에는 당근과 우엉, 소송채를 넣었는데, 없는 재료는 빼고 요리했다. 조리 포인트에도 녹황색 채소는 호바, 청경채, 브로콜리, 완두콩 등 다른 것으로 제철 야채로 바꿔도 된다고 해서 당근 대신 호박과 브로콜리를 같이 넣고 만들었다.  

 

강아지들이 맛이 좋은지 그릇에 코를 박고 먹고^^ 한 그릇을 다 비우니 덩달아 내가 기분이 좋아졌다.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이 '매일 해주고 싶다'였는데, 주중에는 바뻐서 매번 끓여주기 힘들들 것 같아서 많이 만들어서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어두었다. 가끔씩 꺼내서 주면 좋을 것 같다.

 

길어봤자 20년밖에 못 사는 강아지라서 적어도 사는 동안은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을 갖고 떠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우리는 맛있는 것을 먹는게 사는 것의 즐거움 하나인데, 짧은 삶에 인스턴트 같은 건식 사료만 먹기에는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씩 건강한 수제 음식을 만들어 줘서 맛있는 것을 먹는 즐거움도 느끼게 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는다면 강아지랑 사람 모두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픈 강아지 뿐만 아니라 강아지를 가족처럼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꼭 읽어보시라고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52주 여행, 마침내 완벽한 경상도 228 - 164개의 스팟.매주 1개의 당일 코스.월별 2박 3일 코스 52주 여행 시리즈
이경화 지음 / 책밥 / 201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경상도 여행은 부석사, 경주, 해운대, 호미곶, 문경새재만 가봤다. 『52주 여행, 마침내 완벽한 경상도 228』에 많은 것을 담았다. 경상도의 164개의 여행 스팟을 담았다. 경상도에 좋은 곳이 많은 것을 처음 알았고, 여행하고 싶은 곳이 많아서 체크를 해놨다. 시간 여유가 생길때 여행을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주별로 나눠서 그 시기 가장 좋은 여행지를 소개한다. 가는 방법, 입장료 여부, 홈페이지, 운영 시간 등 기본 정보를 담은 것은 물론이고, 맛집 정보도 비중있게 소개를 하고 있다.


이 책 장점은 다양한 곳을 한 권으로 담았다는 점이다. 경상도 여행을 계획을 할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여행지를 선정할때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여행 계획을 짤때 여행지가 어디가 있는지 모르니깐 유명 여행지 또는 텔레비전에서 본 여행지 위주로 계획을 잡게 되는데, 『52주 여행, 마침내 완벽한 경상도 228』에서 여러 여행지를 알 수 있어서 그 중에서 여행 테마나 누구랑 가는지, 언제 가는지에 따라서 적절한 것을 고를 수 있어서 좋았다.


또 다른 장점은 시기별로 좋은 곳을 구분했다는 점이다. 사실 다른 여행책과 다른 구성때문에 당황하기도 하고, 보기 불편한 부분은 있긴 하지만, 당일이나 1박으로 여행하는 여행자에게는 도움이 될 것 같고, 구성한 아이디어가 신선하고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여행할때 한 지역을 정하면 짧게는 2박 3일, 길게 4박 5일을 하는 여행을 해서 한 지역을 한꺼번에 보는 것이 좋은데, 이 책은 예를 들어 경주이면 그 지역중 봄,여름,가을,겨울에 가기 좋은 스팟을 나눠서 책을 구성해서 긴 여행을 계획하면 보기 불편하다. 물론, 2박3일 코스 한 눈에 보고 코너를 통해서 전체 일정을 잡아주고, 소개글의 페이지를 같이 기재했지만, 보기 불편하다.


이 책을 보면서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을 하나 더 이야기하면 사진을 멋지게 찍고, 여행지의 장점이 잘 나타내게 사진을 찍었다는 점이 좋았고, 아쉬운 것은 다양한 스팟을 담다보니 정보는 깊이있게 담지 못하고 짧게 담았다.


정리하면, 이 책으로 여행 아이디어를 얻기에는 좋다고 생각해서 추천하고 싶다. 그러나, 경상도 여행지를 자세하게 알고 싶은 분들은 다소 실망할 수 도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어로 읽는 5분 한국사 - ‘짜장면’ ‘막걸리’ ‘도깨비’ 등으로 새롭게 역사를 읽는 시간! 단어로 읽는 5분 역사
김영훈 지음 / 글담출판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족하와 조카? 단군과 단골? 이자겸과 굴비? 거덜이라는 하급관리와 거들먹 거리다라는 단어~  무슨 관계일까?


『단어로 읽는 5분 한국사』에서는 전혀 상관 없는 단어, 아무리 봐도 관계 없는 것 같은 것들이 서로 연결되서 유래가 되는 것, 물건, 말, 이름 등의 어원을 소개하고 있다. 신선한 자극이 되고, 새로운 것을 알게되는 재미를 준 책이다. 그래서 흥미로웠다.


시치미, 건달, 공부, 깡패, 흥청망청 등 한자로 표기한 것에서 변형되서 지금의 말과 이름이 된 것이 많았고, 원나라 등 다른 나라에서 들어오면서 그대로 들어온 말이 바뀌거나 그대로 사용된 것들이 많았다.   


재미있는 것을 몇가지 소개하면, 개인적으로 '굴비'를 좋아하는데, 굴비 묶음을 보면 굽어있어서 굽어있다는 것에서 유래하지 않았을까 생각 했다. 굴비에 대한 설이 두 가지인데, 그 중 하나가 굽어서 이고, 그 중 하나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이자겸의 난'으로 책에서 많이 봐서 익숙한 이름인 이자겸이 등장한다. 전혀 상관 없어보이는 이 둘... 이자겸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겠다며 왕에게 조기를 진상하면 한자로 '굴비'( 굽히지 않는다는 뜻)라고 부르면서 의지의 표명으로 시작된 이름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흥미로웠다.


이 책은 다양한 말과 이름을 소개하고 있는데, 짧막하게 관련된 역사 속 이야기도 같이 기재해서 깊이 있게 한국사를 이해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선조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재미가 있다.  


『단어로 읽는 5분 한국사』를 통해서 어원과 유래를 알게 되었는데, 이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과 대화할때 더 풍부한 이야기 소재가 생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지인들과 나눌 수 있고, 새로운 앎의 즐거움을 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