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리, 행복은 가까이 있어 둘리 에세이 (열림원)
아기공룡 둘리.김수정 원작, 김미조 엮음 / 열림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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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흰 도화지에 마음껏 그리는 그림이에요.

나만의 구상과 설계로 밑그림을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으로 칠을 할 수 있어요.

삶에 정답은 없어요."

p.46


어릴때 둘리는 굉장히 귀엽고 엉뚱하고, 할 말을 다 하고 어디든 당당한 모습이 참 좋았는데, 어른이 되서 다시 둘리를 보니 둘리가 하는 말들이 살짝 아저씨같지만^^ 철학적이기도 하고, 깨달음을 주는 말들이 꽤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찾아온 둘리, 『둘리, 행복은 가까이 있어』를 통해서 둘리를 다시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예전 둘리를 본 꼬마들이 삶의 무게를 느끼게 된 어른이 되었는데, 그 어른들에게 주는 메시지 같다는 생각이 든다.


주로 대부분 내용은 희망적인 메시지로 가득하다. 외로움은 자연스러운 것을 깨달게 해주고, '나'라는 우주의 소중함을 깨달게 해준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행복을 위해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행복이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내용의 글들이다.


일러스트도 너무 귀여워서 눈도 즐거운 책이다. 그리고 글을 읽으면서 미소가 지어지기도 하고, 나를 다시 돌아보기도 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짧은 글로도 사람들에게 감동과 깨달음을 주고, 위로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은 일러스트랑 짧은 글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쉽게 읽을 수 있고,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이 힐링 그 자체이다.


이번에 같이 출간한 『둘리, 고길동을 부탁해』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든다. 이 책은 좀더 '가장의 무게'가 느껴지는 책이라면, 『둘리, 행복은 가까이 있어』는 세상 모두의 '나'를 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누가 읽어도 공감하고, 힐링을 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다 읽고나니 떠오르는 얼굴들이 있다. 소중한 지인들에게 선물을 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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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기행 2 - 길 위에서 읽는 삼국지, 개정증보판 삼국지 기행 2
허우범 지음 / 책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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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현장에 서서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노라니,

오장원에서 회심의 미소를 짓던 제갈량이 아린 가슴 가누며

땅을 치는 모습이 보인다."

p.376



『삼국지 기행』2권도 1권과 비슷하다. 삼국지연의의 배경이 된 곳을 찾아가는 기행을 담고 있다. 이번 증보판은 예전 초판에 다루지 않은 부분도 추가하고, 20년동안의 삼국지 유적지의 변화 모습을도 담았다. 글을 보다가 보면 다시 찾아 갔더니 그 사이 바뀐 곳도 있고, 관광지처럼 꾸민 곳도 있었다.



책에서 소개한 곳중에 인상깊었던 곳이 몇 군데 있다. 화타가 약초를 재배했던 곳이 지금은 연못으로 바뀐 곳이다. 관우의 막사가 있던 자리에 형주 병원을 세웠는데, 화타가 관우를 치료해서 나은 것처럼 다른 환자들도 완쾌를 바라면서 세웠다는 것이 참 인상 깊었다. 중국 사람들 삶에 삼국지가 자연스럽게 녹아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조조가 식수로 사용한 곳을 보존하고 있는 것도 신기했다. 마지막으로 장간의 수호표인 만현의 석보채라는 곳이 있는데, 장강과 절벽의 조화가 멋지고, 하늘을 향해서 날아가는 형상으로 만들었다는데 정말 멋져서 실제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관우도 좋아하지만 그 다음으로 좋아하는 캐릭터가 조조이다. 이 책에 조조의 무덤이 있는 곳을 찾아가는 현장도 담았다. 굉장히 궁금했는데 저자가 방문 당시 발굴중인 곳이라서참관 불가하다고 해서 사정을 했는데도 들어가지 못했다고 하는데, 나도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직접 걸어다니면서 삼국지의 주요 장면의 배경이 된 곳을 찾아가 가는 내용도 재미있었지만, 이 책에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조조의 아들인 조식의 시, 두보의 시, 나관중이 장비를 멋지게 표현한 것을 감동을 받은 후세의 사람의 시 등 다양한 시를 담고 있는데 시를 읽는 재미도 있다.



삼국지를 재미있게 읽은 분들이라서 이 책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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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기행 1 - 길 위에서 읽는 삼국지, 개정증보판 삼국지 기행 1
허우범 지음 / 책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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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이 벌어졌던 장소를 찾아가는 길은

『삼국지연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참으로 들뜬 시간이 아닐 수 없다.

그만큼 적벽대전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

p.395


삼국지는 워낙 유명해서 영화, 책, 게임 등 다양한 형태로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어서 전권을 읽지 않아도 대략적인 주요 인물과 장면을 알고, 좋아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나는 15년전쯤 이문열의 삼국지를 읽었는데, 표현이 생동감 넘치고, 멋진 글과 흥미로운 캐릭터들이 많아서 재미있게 있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삼국지의 배경이 된 곳을 찾아가는 기행을 담은 『삼국지 기행』을 기대를 많이 하고 읽었다.


사실, 책을 읽은지는 오래되어서 자세한 내용은 기억나지는 않았지만, 인상깊은 장면과 어떤 말을 했는지 등은 기억이 나는데, 『삼국지 기행』를 읽다보니 다시 삼국지의 감동이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관우를 좋아하는데, 1권에는 관우와 관련된 장소에 대한 소개의 글이 많아서 흥미롭게 읽었다. 관우가 살았던 곳, 말을 씻긴 곳, 도원결의를 한 곳 등을 찾아가는 등 재미있었다.


특히 발해해와 맞다아 있는 만리장성 동쪽 끝 노룡두와 저자는 주변 경관을 가려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던 아파트 19층 높이의 크기의 관우상이 있는 곳은 실제로 가보고 싶었다.


삼국지에서 익숙하게 본 지명인 낙양, 형주, 적벽강 등을 실제로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성터만 남은 곳도 있고, 현대식 건물이 즐비한 곳으로 바뀐 곳도 있고, 비석이 부서지고, 그것을 아이들 미끄럼틀로 사용하기도 하고, 농구대 받침돌로 사용하기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쉬운 마음도 들었지만, 더 가꿔서 동상도 세우고, 공원으로 만든 곳도 있고, 원형 그대로 잘 보존한 곳도 있는 등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적벽산 절벽에는 '적벽'이라는 커다란 글자가 있다.

이는 전쟁에서 대승을 거둔 주유가 축하연을 열어 모든 병사를 위로하고

승전을 기념하여 새긴 것이라고 한다.

'적벽'이라는 글씨는 해서체이다.

해서체는 당나라 때의 서풍으로

삼국 시대에는 예서체를 많이 써다.

그러므로 진짜 주유가 쓴 것인지는 미심쩍다."

p.420


이 책은 사진을 많이 실어서 좀더 가까이에서 현장을 만나는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저자가 객관적으로 글을 써서 더 신뢰가 가고 내가 직접 판단하면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구체적인 근거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사실과 허구가 혼재되어 있어서 그 부분을 짚어주는 것도 좋았다.


삼국지를 좋아하는 분들이 읽으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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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 고길동을 부탁해 둘리 에세이 (열림원)
아기공룡 둘리.김수정 원작, 김미조 엮음 / 열림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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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야 할 지 모를 때도 있어요.

그러나 보이지 않는 길은

끊어졌거나

사라진 게 아니에요.

그냥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죠.

당신이 쓰고 있는 안대를 풀어 봐요'

길은 그곳에 있어요."

p.35


어린시절 아기공룡 둘리를 좋아했던 기억이 아직도 있다. 귀여운데 할 말은 다 하고, 구박을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자기 할 일을 하는 둘리가 참 부러우면서도 신기한 캐릭터였다. 이런 둘리가 『둘리, 고길동을 부탁해』 로 책으로 나왔다. 좋아했던 캐릭터들을 책으로 만나니 기분이 새롭고, 너무 반가웠다.


엄마를 찾아서 둘리가 지구에 나타난 것이 벌써 40년 전인 1983년이다. 생각보다 오래된 캐릭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잊혀지지 않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캐릭터라는 것이 신기했는데, 책을 보다 보니 이유를 알 것 같다.


귀여운 캐릭터 그림과 위로의 글도 좋았지만 한 장씩 만화 컷도 들어 있다. 오랜만에 만화책을 읽는 기분도 들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렇다고 내용도 가벼운 것은 아니다. 둘리가 툭툭 던지는 말이 가슴에 콕콕 박히기도 하고, 내가 잊고 있는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기도 하는 등 책을 덮고도 여운이 많이 남는 책이다.


이 책은 지금 치열하게 하루 하루 살아가는 사람, 가장의 무게로 축 쳐진 어깨를 가진 사람, 길이 막힌 것 같아 막막한 사람,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딱인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른을 위한 위로의 글들로 가득하다. 그래서 지인들에게 선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특히 책을 읽으면서 남편이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남편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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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떠나는 세계 지형 탐사
이우평 지음 / 푸른숲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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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이나 일상에서 흔히 보이는 풍경,

무심코 지나쳤던 사회, 자연 현상도

관심을 가지면 더 많은 것이 보이는 법이다.

더 많은 게 보일수록 더 많이 사랑하게 된다."

p.6


몇 해 전에 대만 예류 지질공원에 갔다가 신비롭다는 생각을 했고, 제주도에 갔다가 주상절리를 보고 감탄했다. 그러면서 지질 변화, 현상에 등에 관심과 궁금증이 하나 둘 생겼다. 그리고, 전북 부안 지질공원을 방문하고 경이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퇴적층에 여러 시간이 담겨있고, 몇 만년 전의 지질을 직접 보고 있다는 것이 가슴 벅차올랐다.


평소 관심이 많은 부분을 다뤄서인지 『한 권으로 떠나는 세계 지형 탐사』 책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분홍빛의 호수, 뾰족한 첨탑 같은 지형, 무지개빛 강, 5만 년 전의 생명체를 품고 있는 곳, 초콜릿 모양의 석회암 등 여러 나라의 다양한 지질 만날 수 있어서 너무 흥미롭게 읽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이 책의 큰 장점은 저자가 교사 출신이라서 그런지 자세한 설명이 덧붙여져서 궁금증을 많이 해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교과서를 보는 느낌이 살짝 든다. 독특한 지형들의 생성 과정 등을 순서대로 사진과 설명을 더해서 이해하기 쉬웠다.


여러 이야기들이 흥미로웠지만, 개인적으로는 오세아니아 파트에서 지구 생명체의 모체가 되는 '시아노박테리아'를 소개하는 부분이 너무 인상깊었다. 생명체가 진화가 아주 작은 박테리아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 신기하다. 그 작은 박테리아로 인해 이산화탄소로만 가득했던 지구에 산소를 공급되면서 지금의 지구가 있을 수 있다니 너무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이 책에는 다양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고, 중간에 <읽을거리>를 통해 그 지역의 역사,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 이야기도 담기도 해서 읽는 즐거운이 있는 책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 눈도 즐거운 책이라는 점이다. 사진이 정말 멋지다. 그 지형의 포인트를 잘 살리고, 색감도 뛰어나서 예술 사진 같다. 너무 멋진 풍경을 봐서 보는 내내 눈도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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