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기행 2 - 길 위에서 읽는 삼국지, 개정증보판 삼국지 기행 2
허우범 지음 / 책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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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현장에 서서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노라니,

오장원에서 회심의 미소를 짓던 제갈량이 아린 가슴 가누며

땅을 치는 모습이 보인다."

p.376



『삼국지 기행』2권도 1권과 비슷하다. 삼국지연의의 배경이 된 곳을 찾아가는 기행을 담고 있다. 이번 증보판은 예전 초판에 다루지 않은 부분도 추가하고, 20년동안의 삼국지 유적지의 변화 모습을도 담았다. 글을 보다가 보면 다시 찾아 갔더니 그 사이 바뀐 곳도 있고, 관광지처럼 꾸민 곳도 있었다.



책에서 소개한 곳중에 인상깊었던 곳이 몇 군데 있다. 화타가 약초를 재배했던 곳이 지금은 연못으로 바뀐 곳이다. 관우의 막사가 있던 자리에 형주 병원을 세웠는데, 화타가 관우를 치료해서 나은 것처럼 다른 환자들도 완쾌를 바라면서 세웠다는 것이 참 인상 깊었다. 중국 사람들 삶에 삼국지가 자연스럽게 녹아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조조가 식수로 사용한 곳을 보존하고 있는 것도 신기했다. 마지막으로 장간의 수호표인 만현의 석보채라는 곳이 있는데, 장강과 절벽의 조화가 멋지고, 하늘을 향해서 날아가는 형상으로 만들었다는데 정말 멋져서 실제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관우도 좋아하지만 그 다음으로 좋아하는 캐릭터가 조조이다. 이 책에 조조의 무덤이 있는 곳을 찾아가는 현장도 담았다. 굉장히 궁금했는데 저자가 방문 당시 발굴중인 곳이라서참관 불가하다고 해서 사정을 했는데도 들어가지 못했다고 하는데, 나도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직접 걸어다니면서 삼국지의 주요 장면의 배경이 된 곳을 찾아가 가는 내용도 재미있었지만, 이 책에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조조의 아들인 조식의 시, 두보의 시, 나관중이 장비를 멋지게 표현한 것을 감동을 받은 후세의 사람의 시 등 다양한 시를 담고 있는데 시를 읽는 재미도 있다.



삼국지를 재미있게 읽은 분들이라서 이 책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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